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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닭 대놓고 베꼈네"…日라면회사 '한국풍 볶음면' 논란

삼양식품 불닭볶음면(사진 왼쪽)과 닛신 카르보 볶음면. 사진=각 사 홈페이지 캡처




삼양식품이 출시한 불닭볶음면 시리즈가 미국과 유럽, 러시아를 포함한 세계 각지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일본의 한 기업이 이를 모방한 상품을 출시해 논란이 되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세계 최초 인스턴트라면 회사인 일본의 '닛신'(Nissin)에서 나온 제품이 삼양식품 불닭볶음면 제품과 패키징이 유사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닛신은 봉지라면 ‘닛신야키소바 볶음면 한국풍 아마카라(甘辛·달콤하고 매콤한) 까르보 5식팩(日??そば ポックンミョン 韓?風甘辛カルボ 5食パック·이하 닛신 까르보)’과 컵라면 ‘닛신 야키소바 U.F.O 볶음면 진한 진한 한국풍 아마카라 까르보(日??そばU.F.O. ポックンミョン 濃い濃い韓?風甘辛カルボ·이하 닛신 까르보 컵라면)’ 등을 출시했다.



닛신 까르보와 닛신 까르보 컵라면 모두 삼양식품 까르보불닭볶음면과 마찬가지로 연한 핑크색을 다지인에 활용했다. 패키지 전면 중앙부에는 '볶음면'이란 한글도 새겼다. 패키지 하단 왼쪽에는 노란색이 들어간 캐릭터 이미지, 오른쪽에는 조리된 제품 이미지를 새긴 점도 비슷하다. 일부 네티즌들은 색깔과 한글 표기 등으로 소비자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았다.

사진=삼양식품 제공


삼양식품은 지난 2019년 일본 현지 판매법인인 삼양재팬을 설립해 일본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2020년 3월 불닭볶음면 시리즈를 시작으로 지속적으로 제품군을 늘려가고 있으며, 최근에는 현지 트렌드에 맞는 야키소바불닭볶음면 등을 출시해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2022년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9% 증가한 21억엔(원화 약 208억 71만 원)에 달한다.

삼양식품은 닛신의 제품과 관련해 법무팀을 중심으로 법적 대응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제품명이 달라 상표권만으로 대응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부정경쟁 방지와 관련해 다양한 대응방안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며 “일본에서 불닭볶음면(한글·일본어) 상표권을 가지고 있다. 삼양식품 불닭볶음면이 일본 내에서 높은 인지도를 가지고 있는 만큼 오리지널리티(고유성)를 강조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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