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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피플]"동영상 특화 NPU 9월 출시, 중화권 기업 타깃"

◆김상현 칩스앤미디어 대표

AI반도체 수요 확대 본격 대응

크기·전력소모 기존 10% 불과

IP 활용 로열티 수익까지 노려

김상현 칩스앤미디어 대표. 사진제공=칩스앤미디어




“신경망반도체(NPU) 제작을 위한 동영상 특화 지식재산권(IP)을 9월께 내놓아 인공지능(AI) 관련 반도체 수요 확대에 대응하겠습니다.”

김상현 칩스앤미디어 대표는 11일일 서울 삼성동 본사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동영상 관련 서비스에 특화된 NPU 관련 IP 개발이 거의 완료됐다며 이 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영상 처리에 특화된 NPU이기 때문에 AI용 범용 반도체 대비 크기나 전력 소모가 10분의 1에 불과하다”며 “유·무선 네트워크 반도체 업체인 리얼텍 등 중화권 기업이 타깃”이라고 밝혔다.

칩스앤미디어는 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 업체들에게 반도체 설계시 활용할 수 있는 IP를 제공하는 업체로 ‘칩리스(팹리스의 팹리스)’ 업체로도 분류된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2016년 36조원을 들여 인수한 ARM을 비롯해 미국의 시놉시스와 케이던스 등이 대표 칩리스 업체다.

칩스앤미디어는 동영상용 반도체 설계 업체들이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특화 IP를 제공해, 향후 해당 IP를 활용한 반도체가 양산되면 로열티 수익까지 추가로 노리겠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전체 매출 240억원 중 96% 가량인 231억원을 IP·로열티로 벌어 들였다.



칩스앤미디어는 초고화질(SR·Super Resolution), 소음제거(NR·Noise Reduction), 사물탐지(OD·Object Detection)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AI를 활용한 동영상 제작이 활성화 될 경우 관련 IP 수입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 중이다. 저화질 동영상을 고화질로 바꿔주는 ‘업스케일링’ 기술이나 자율주행차의 주위 사물인식 기능 등이 AI를 활용한 대표적 동영상 서비스다.

다만 반도체 업계에서는 엔비디아가 자체 소프트웨어(SW) 개발 플랫폼 ‘쿠다’를 통해 AI 알고리즘 개발 생태계를 장악한 만큼, 빅테크가 아닌 업체의 AI용 특화 반도체의 파급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엔비디아가 아닌 여타 업체에서 제작한 반도체를 사용할 경우 관련 SW를 처음부터 새로 구축해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프로그램 출시 지연 및 개발자 추가 확보에 따른 인건비 문제로 결국 엔비디아 반도체를 쓸 수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칩스앤 미디어가 내놓은 NPU용 IP는 동영상에 특화돼 있어 여타 NPU 대비 구성이 단순하고 또 IP 형태이기 때문에 고객사에게 최적화된 형태로 제공가능하다는 점에서 활용성이 넓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특히 미·중관계 악화가 칩스앤미디어 측이 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칩스앤미디어는 지난해 기준 전체 매출(240억원)의 70% 가량을 중국(90억원)과 미국(79억원)에서 벌어들이고 있다. 김 대표는 “현재 중국 칩리스 업체는 미국 시장 진출이 제한적이라 미국 시장내 칩스앤 미디어의 사업기회가 늘고 있다”며 “중국은 팹리스 고객사가 많고 이들 기업간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칩스앤미디어의 IP를 활용하려는 업체가 증가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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