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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만난 글로벌 금융기관 "급증한 국가 부채가 세계 경제 위험 요인"

추 부총리, 골드만삭스·블랙스톤 경영진과 면담

韓 경제 상황에 대해선 "안정적…투자 확대할 것"

추경호(왼쪽)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1일(현지시간) 골드만삭스 뉴욕 본사에서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와 악수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골드만삭스와 블랙스톤 등 주요 글로벌 금융기관 경영진들이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만나 “코로나19 이후 급증한 주요국의 국가부채와 고금리에 따른 부채 부담 증가 등이 글로벌 경제의 잠재 위험 요인”이라고 말했다.

기재부에 따르면 11일(현지 시간) 추 부총리는 존 그레이 블랙스톤 최고운영책임자(COO)와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 로빈 빈스 뉴욕멜론 CEO 등을 순차적으로 만나 세계와 한국의 경제 상황에 대해 논의했다.



이들 경영진들은 “금리인상에 따른 자금조달 비용 상승, 은행의 신용공급 위축이 향후 실물경제에 미칠 파급 영향에 주목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전날 국제통화기금(IMF) 역시 최근의 금융 불안이 실물 경제에 옮겨 붙을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며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9%에서 2.8%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또한 향후 잠재 위험 요인으로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급증한 주요국 국가부채 △금리 인상 기조에 따른 부채 부담 증가 △국채시장 변동성 등을 꼽았다.

다만 이들은 한국의 금융 시장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경영진은 “최근 월가에서 한국 금융시스템 건전성에 대한 우려는 들어본 적 없다”며 “장기적으로 한국 투자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외국인 투자자 등록제 폐지, 국내 외환시장 대외 개방 및 거래 시장 연장 등 한국 정부의 외환시장 선진화 방안이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추 부총리는 “글로벌 금융기관들의 한국에 대한 관심과 투자는 한미 양국의 경제 금융 협력에 있어 중요한 요소”라며 “글로벌 금융기관의 제언을 적극 반영해 투자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정책을 다각도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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