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이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도 은행만큼의 자본 요건을 갖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11일(현지 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최근 IMF는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및 가상자산 관련 기업의 자본 관리 요건을 강화할 필요성을 골자로 한 금융 안정성 보고서를 발간했다. 해당 보고서는 은행에 준할 정도의 요건을 강조하며 시장 내 소비자 보호를 위한 포괄적이고 일관된 규제의 시급함을 시사했다. 보고서는 “가상자산 보관은 물론 전송을 포함한 거래 등을 모두 포괄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최근 가상자산 산업과 생태계가 전반적으로 위태로운 모습을 보이며 소비자 보호를 위한 엄격한 규제를 촉구하는 것이다. 작년 테라·루나 사태와 FTX 파산 등 다양한 가상자산 관련 기업들의 몰락으로 추후 유사한 사태의 재발을 우려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유럽중앙은행(ECB)의 감시 기관인 유럽시스템위험위원회(ESRB)도 IMF의 의견에 힘을 실었다. ESRB는 “근 몇 년간 가상자산 시장은 급성장했는데 성장세에 비해 미래 발전이 불확실하다”며 “탈중앙화 금융, 가상자산 스테이킹 등을 모두 모니터링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제 규제 기관들의 모임이니 금융안정위원회는 오는 7월 가상자산 관련 규정을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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