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샤펠라 업그레이드가 약 15분 만에 완료됐다. 사용자는 비콘체인에 스테이킹된 이더(ETH)를 인출할 수 있다.
12일(현지 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이더리움이 비콘체인 업데이트인 상하이(Shanghai)·카펠라(Capella) 업그레이드의 합성어 ‘샤펠라 업그레이드’에 성공하며 하드포크가 활성화됐다. 하드포크는 본질적으로 새로운 블록체인을 분리해 업그레이드하는 것이다. 이에 이더를 스테이킹 한 사용자가 블록체인에서의 거래를 보호하고 결정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번 업그레이드는 머지(PoS 전환) 이후 진행되는 이더리움의 첫 업데이트다.
그간 투자자들은 이더를 32개 이상 스테이킹할 경우 블록 생성 작업에 참여하며 보상을 받을 수 있었지만 예치해 둔 이더를 뺄 수는 없었다. 그러나 샤펠라 업그레이드로 예치한 이더를 인출하고 현금화할 수 있게 되는 ‘언스테이킹’이 가능해진 것이다. 현재 이더리움에 에치된 이더는 1800만 개에 이른다고 알려졌다.
이더 매물량과 가격에 관해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지난 4일 K33 리서치는 “스테이킹한 자금을 출금하면 공급 증가와 매도 압력을 야기할 수 있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전체 이더의 15%가 인출 가능해지면 공급이 증가해 가격이 하락할 수 있다는 말이다. 코빗 리서티센터의 연구에 의하면 이더의 대량 매물 발생 가능성은 적고 설령 그렇더라도 시장에서 충분히 소화할 정도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 보안 감사 등을 이유로 각 기업별 스테이킹 서비스 이용 가능 시점이 다르고 확률적으로 손해를 보고 있는 사람은 인출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 등을 들어 이더 매도 압력을 제한할 구조적 원인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더를 인출할 수 있는 기능이 투자의 위험을 줄일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만약 매도 물량이 몰리는 등의 문제가 발생해도 업그레이드 자체의 기술적 문제가 아닌 거시 경제 차원의 영향일 것이라는 말이다.
코인마켓캡 기준 이더는 현재 0.96% 상승한 1913.81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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