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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인터 "상사 넘어 종합사업회사로" 기업가치 5배 높인다

글로벌 비전 공표…친환경사업 강화

가스 탐사 늘리고 재생에너지 확대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13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포스코인터내셔널의 미래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제공=포스코인터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종합상사를 넘어 글로벌 친환경 중심의 종합사업회사 비전을 공개했다. 친환경 사업을 확대해 현재 기업가치도 5배 이상 높인다는 생각이다.

포스코인터는 13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올 1월 포스코에너지 통합 후 처음으로 전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글로벌 친환경 종합사업회사의 새로운 비전을 공표했다. 새로운 비전인 ‘그린에너지와 글로벌 비즈니스 선도자(GreenEnergy & Global Business Pioneer)’라는 비전 아래 현재 3조 8000억 원 규모의 시가총액을 2030년까지 23조 원으로 높인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포스코인터는 기존 종합상사에서 친환경 에너지, 철강·식량·신사업 등 네 가지 사업 영역의 포트폴리오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인터는 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그룹의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한다. 현재 미얀마·호주에 이어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에서 추가적으로 광구를 개발해 지난해 1.6Tcf(조입방피트) 수준의 천연가스 매장량을 2030년까지 2.5Tcf로 대폭 늘린다는 생각이다. 터미널 사업은 2030년까지 현행 73만㎘ 대비 4배 이상 확장시키고 집단 에너지 사업도 추진한다.

그룹의 탄소 중립 달성을 위해 재생에너지 분야의 확장에도 나서 2027년까지 신규 해상풍력사업을 개발하고 가스전과 연계한 탄소포집 및 저장(CCS) 사업 등으로 미래 친환경 에너지 시장을 선도할 계획도 내놓았다. 철강 부문은 지난해 181만 톤 수준의 친환경 연계 철강재 판매량을 2030년 390만 톤까지 확대한다. 또 친환경 모빌리티 사업은 북미·유럽·중국 등에 설립한 해외 공장을 가동해 2030년까지 700만 대 이상의 구동모터코아 글로벌 생산 판매 체제를 구축해 글로벌 시장점유율 10% 이상을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포스코인터는 ‘글로벌 톱 10 식량사업회사로의 도약’이라는 비전 아래 호주·북미·남미 등에서 글로벌 공급망을 강화하기로 했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축사에서 “새로운 비전을 바탕으로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합병 그 이상의 시너지를 만들어낼 것을 믿는다”며 “탄소 중립을 비롯한 그룹의 친환경 사업을 앞서 이끌어주고 해외 사업의 첨병으로서 그룹의 글로벌화를 진화시켜달라”고 주문했다. 통합법인의 첫 대표이사로 부임한 정탁 부회장은 “회사의 실제 가치와 시장가치의 갭을 극복하는 것이 당면한 과제”라며 “이를 위해서는 상사라는 사업 패러다임에서 과감히 벗어나 미래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종합사업회사’로 진화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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