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기침체 우려로 하락 출발했던 코스피가 제약·바이오주 강세와 수출 경기 회복 기대감에 힘입어 2550선을 되찾았다.
13일 오후 2시 7분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2.34포인트(0.09%) 오른 2552.98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15.93포인트(0.62%) 내린 2534.71에서 출발해 2550선 회복에 성공했다.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563억 원, 외국인이 610억 원을 순매도하는 가운데 기관 홀로 1088억 원을 사들이며 지수를 지탱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혼조세다. 삼성전자(-0.30%), SK하이닉스(-1.77%), 삼성전자우(-0.90%), 포스코홀딩스(-3.69%) 등은 하락세다. LG에너지솔루션(0.85%), 삼성바이오로직스(1.38%), LG화학(3.61%), 기아(0.23%)의 주가엔 빨간불이 켜졌다. 삼성SDI와 현대차는 보합세다.
업종별로는 의약품(1.47%)이 강세다. 특히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 백신 임상 3상 결과 발표로 7.35% 상승했다. 뒤이어 보험(0.75%), 증권(0.72%)도 강세. 화학(0.59%)의 경우 LG화학(3.35%)이 상승전환에 성공하면서 업종 강세를 주도했다. 반면 건설업(-0.26%)이 가장 부진했으며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하락 속에 삼성전자, SK하이닉스도 동반 부진하며 전기전자 업종은 0.18% 하락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간밤 공개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 이후 미국 경기침체 우려 유입으로 미국 증시에 이어 코스피도 개장 직후 2531포인트까지 하락했다”며 “그러나 2차전지 관련주들이 대체로 하락 후 하락폭을 만회하고 시총 상위단에서 제약·바이오주가 강세를 보이며 코스피는 장 중 상승전환 시도에 나서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중국 3월 수출이 전년대비 14.8%로 예상치(-7.1%)를 뛰어넘은 서프라이즈를 기록함에 따라 중국에 이어서 한국 수출 경기 회복 기대감이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며 “미국 경기 침체 우려 확대에도 장 중 외환당국과 국민연금 간의 외환스와프 발표 영향에 외국인 국내증시 자금 이탈도 확대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3.97포인트(0.45%) 오른 894.59를 가리키고 있다. 역시 5.12포인트(0.61%) 내린 885.22에 출발해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기관은 196억 원을 팔아치운 가운데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31억 원, 375억 원을 사들이며 지수를 견인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에선 에코프로비엠(-3.26%), 에코프로(-2.50%), 오스템임플란트(-0.53%)가 하락세다. 셀트리온헬스케어(2.25%), HLB(0.13%), 셀트리온제약(0.11%), 카카오게임즈(0.36%), 펄어비스(3.65%), JYP Ent.(6.59%) 등은 상승세다.
업종별로는 에스엠(8.93%), JYP엔터테인먼트의 상승에 힘입어 오락·문화(3.39%), 디저털컨텐츠(2.11%) 등이 강세다. 반면, 일반전기전자(-1.49%), 운송장비·부품(-0.96%)은 약세다.
/정다은 기자 downr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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