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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모 가꾸고 미뤘던 결혼도 재개…올해 1분기 카드결제 6% 증가

민간소비 작년 4분기 감소 후 반등세

대중교통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3월 20일 서울 한 백화점 화장품 매장에서 고객들이 쇼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4분기 급감했던 민간소비가 올해 들어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면서 미용 관련 소비가 늘어날 뿐만 아니라 코로나19로 미뤄뒀던 결혼도 다시 늘면서 소비가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은행 조사국이 19일 발표한 ‘최근 펜트업 소비 동향’에 따르면 민간소비가 지난해 4분기 중 감소한 후 올해 들어 상당 폭 증가했다. 최근 방역조치 추가 해제, 문화행사 확대 등에 따른 펜트업 수요가 일부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은이 세부 신용카드 자료를 살펴보면 결과 1분기 중 신한카드 결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0% 증가해 지난해 4분기(2.3%) 대비 3.7%포인트 확대됐다. 특히 대면 활동과 관련한 소비가 3.3% 증가했다.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1월 30일 이후 외부 활동이 정상화되면서 그동안 부진했던 이·미용, 화장품과 같은 외모 관련 카드 결제액이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외식·숙박·의류 등 관련 카드 사용액도 늘었다.



코로나19 이후 급감했던 혼인 건수가 지난해 거리두기 해제 이후 빠른 회복세를 보이는 것도 관련 소비를 늘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1월 혼인 건수는 1만 7926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21.5%(3173건) 증가했다. 올해 20~30대를 중심으로 혼수 관련 소비가 꾸준히 늘어나면서 부동산 시장 위축에 따른 가구·가전 소비 부진을 완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향후 민간소비는 소득 증가세 둔화, 원리금 상환부담 등을 감안할 때 지난해보다 완만한 회복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다만 대면활동 관련 펜트업 소비 확대와 정부의 내수 활성화 대책은 소비 개선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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