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토종 OTT 2위 쿠팡플레이가 상영 중인 영화를 볼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서비스를 통해 국내 OTT 시장에 지각 변동이 일어날지 관심이 모아진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플레이는 다음 달 ‘쿠플시네마(가칭)’라는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쿠플시네마는 영화관에서 상영 중인 영화를 쿠팡플레이에서 무료로 볼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비스로, 국내 OTT 중에서는 최초 시도다. 다만 해당 서비스의 정확한 출시일과 서비스 방식, 유료 여부 등은 밝혀지지 않았다.
월 4990원의 쿠팡 와우 회원이라면 추가 비용 없이 쿠팡플레이를 통해 상영 중인 영화를 집에서도 시청할 수 있기 때문에 소비자 입장에서는 파격적인 혜택이다. 가격이 올라 현재 약 2만원에 육박하는 영화 티켓 가격도 아낄 수 있다.
이와 관련, 업계에서는 쿠팡플레이가 이용객들을 확보해 경쟁사들보다 우위를 점하려는 전략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쿠팡플레이와 국내 OTT 업체 중 1위 티빙과의 월간 사용자 수 차이는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 12월 기준 티빙의 월간 사용자는 489만 명, 쿠팡플레이는 395만 명으로 약 94만 명 차이가 났다. 하지만 불과 4개월 후인 지난달 두 OTT 간 월간 사용자 수 차이는 50만 명으로 줄었다. 티빙의 월간 사용자 수가 459만 명으로 감소하며 주춤했기 때문이다. 반면 약 400만 명의 월간 사용자 수를 지켜오고 있는 쿠팡플레이는 같은 기간 웨이브마저 제치고 국내 OTT 업체 중 2위에 올랐다.
이러한 국내 OTT 업체의 경쟁 구도 속 ‘쿠플시네마’가 쿠팡플레이의 티빙 추격에 탄력을 더할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티빙도 1위 수성을 위해 파격적인 혜택을 내놔 국내 OTT 1·2위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티빙은 오는 23일까지 연간 이용권을 41%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감소세를 보이는 월간 사용자 수를 되돌리기 위한 전략이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