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바이오로직스가 항체약물접합체(ADC) 플랫폼 개발 전문 기업 피노바이오에 지분 투자했다. ADC는 항원을 선택적으로 공격하는 항체와 치료 효과를 지닌 약물이 ‘링커’라는 연결 물질로 결합한 바이오의약품이다. 피노바이오는 ADC 항암제 개발에 필요한 약물과 링커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바이오로직스와 피노바이오는 전략적 업무 파트너십을 맺고 ADC 플랫폼 기술 개발 및 생산 협력 시너지를 강화하기로 했다.
2017년 설립된 피노바이오는 ADC 플랫폼 개발 전문 기업이다. 피노바이오는 차세대 ADC 플랫폼 ‘PINOT-ADC’를 보유하고 있다. 에스티팜과 셀트리온 등 국내 기업에서 전략적 투자를 받았다. 양 사는 이번 지분 투자를 통해 ADC 플랫폼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생산할 계획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피노바이오가 개발한 ADC 파이프라인의 항체 생산의 우선 공급자 요건을 확보하게 된다. 또 이번 투자를 계기로 미국 뉴욕주에 위치한 시라큐스 공장에 ADC 생산 시설을 구축하는 한편 위탁개발(CDO)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이번 지분 투자가 ‘바이오벤처 이니셔티브’ 구축의 시작점이라고 설명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2030년까지 약 3조 원을 투자해 3개의 메가플랜트와 총 36만 ℓ의 항체 의약품 생산 규모를 국내에 구축할 계획이다. 올 하반기 착공하고 2027년부터 상업 생산을 시작한다. 2034년 3개의 메가플랜트 완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는 “ADC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바이오벤처와 오픈이노베이션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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