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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더위에 빨리 출시된 호텔 히트 상품…가격은 9만~12만원

신라·롯데호텔, 9만2000~9만8000원

포시즌, 12만6000원으로 업계 최고가

2030세대 소비 성향 맞춰 더 화려하게

서울 신라호텔에서 판매하는 애플망고빙수. /사진제공=호텔신라




예년보다 이른 고온 현상에 호텔업계가 빙수를 예정보다 일찍 출시하며 빨라진 여름 수요 잡기에 나섰다. 따뜻한 날씨로 빙수의 주요 재료인 애플망고 출하 시기가 앞당겨 졌을 뿐 아니라 한낮 기온이 20도 중후반까지 오르는 때 이른 초여름 날씨에 빙수를 찾는 고객들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빙수 가격은 인건비, 원재료 상승 등의 이유로 지난해보다 일제히 비싸지며 심리적인 가격 저항선인 10만원이 깨졌다.

21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서울 신라호텔은 오는 27일부터 8월 말까지 ‘더라이브러리’에서 애플망고빙수를 판매한다. ‘애망빙(애플망고빙수)' 열풍을 이끈 신라호텔의 빙수의 가격은 지난해(8만3000원) 대비 18% 오른 9만8000원이다. 신라호텔 관계자는 “제주산 애플망고 빙수는 원가율이 여전히 50%가 넘는 수준으로 다른 식음 원가보다 높은 상황”이라며 "식재료비 등 물가 인상으로 불가피하게 가격을 조정했지만, 최고의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호텔은 올해 애플망고 빙수 가격을 9만2000원으로 1년 새 5% 가까이 올렸다. 지난해 가격을 47% 올린 것과 비교하면 인상폭은 줄었지만, 10만 원에 근접한 가격까지 올랐다.

포시즌스에서 판매하는 ‘제주 애플망고 가든 빙수’. /사진제공=포시즌스호텔




앞서 포시즌스 호텔은 내달 1일부터 9월 말까지 1층 로비라운지 ‘마루’에서 ‘제주 애플망고 가든 빙수’와 ‘마루 빙수’, ‘베리&그래놀라 빙수’ 등 5종을 판매한다고 밝히며 ‘빙수 대전’의 시작을 알렸다. 제주 애플망고 가든 빙수의 가격은 12만 6000원으로 작년(9만6000원)보다 31% 인상했다. 호텔 빙수 중 10만원 대의 가격으로 책정된 것은 최초였다. 다른 빙수 역시 7만8000~8만6000원으로 가격을 책정했다.

호텔들이 매년 빙수 가격을 인상하는 것은 물가 인상 때문이다. 주요 재료들의 가격이 작년보다 일제히 올랐을 뿐 아니라 인건비, 전기 요금 등의 인상으로 가격을 올릴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특히 주요 소비층인 2030세대의 ‘스몰 럭셔리 트렌드’와도 무관치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매년 빙수를 즐겨 먹는 젊은 세대는 가격보다 ‘자신에게 의미가 있는 소비(나심비)’를 중요시 하며 몇 시간의 대기줄도 개의치 않는다. 실제로 지난해 롯데호텔의 애플망고 빙수 매출은 지난해 대비 15% 올랐고, 조선호텔앤드리조트가 그랜드 조선 부산 라운지앤바에서 선보인 애플망고 빙수 매출은 전년 대비 30%가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날씨의 영향으로 빙수 출시가 매년 빨라지고 있는 추세”라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즐겨하는 2030세대의 눈길을 끌기 위해 재료와 구성, 데코레이션 등에 신경 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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