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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野, 사대주의적 속국의식…중·러와 당당한 협상"

尹 중·러발언 두고 野 '자해외교' 비판하자

"낡은 운동권인식…굴종·시대착오적" 일갈

윤석열 대통령이 2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면담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통령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의 로이터통신 인터뷰 내용을 비판한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당당한 주권국가 인식을 가지지 못한 채 아직도 사대주의적 속국 인식에 빠져 있는 민주당의 낡은 운동권 인식이 우려스럽다”고 맹공했다.

김 대표는 23일 페이스북에서 “유독 중국과 러시아 앞에만 서면 작아지는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의 굴종적 대중·대러 저자세는 세계 정세 변화를 읽지 못한 채 화석화된 운동권의 심각한 시대착오적 오류”라며 이같이 말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 가능성을 시사하고, 무력에 의한 대만해협 현상 변경에 반대한다는 지난 20일 윤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 민주당이 “자해 외교”라고 비판한 것에 대한 응수한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이 대표와 문재인 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중국과 관련 언급을 상기시키며 “1980년대의 낡은 운동권식 ‘소중화’ 인식으로 동북아 외교를 이해하려는 우를 범해선 안된다”고 일갈했다.

그는 “이 대표가 중국·러시아의 무례한 간섭과 협박에 항의하기는커녕 도리어 그 눈치를 봐야 한다며 우리나라 대통령을 비난하고 나섰으니 혀를 찰 일”이라며 “중국과 러시아는 한국전쟁 당시 우리나라를 침략한 나라인데 비하여 미국은 자유민주주의를 지켜준 혈맹이다. 사대주의에 빠져 그 눈치를 보자는 게 말이 되느냐”고 따져 물었다.

대한민국이 세계 10위 경제대국으로 꼽힐 만큼 국제 사회의 위상이 달라졌다며 당당한 외교로 대중·대러 외교 협상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중국에 휘둘리지 않고 국익을 지키려면 국방·외교·경제 등 주요 분야에서 당당하게 협상할 수 있는 토대를 갖춰야 한다”며 “우리의 전략적 잠재력을 극대화해 주변국이 함부로 건드릴 수 없는 ‘고슴도치’ 전략으로 외교·안보의 근육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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