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이 지난해 산불 피해를 당했던 경북 봉화군 화천리 일대에 7000그루를 식수해 대규모 숲을 조성한다고 23일 밝혔다.
한화는 봉화군 화천리 2만 ㎡ 부지에 7000그루 식수를 통해 태양의 숲 10호 조성에 나섰다. 2011년 1호 숲 조성 이후 10호에 이르는 태양의 숲 캠페인을 통해 조성한 숲의 규모만 145만 ㎡, 53만 그루에 달한다.
22일 지구의날을 맞아 화천리 현지에서 진행된 식수 행사에는 한화그룹 직원과 화천리 주민을 포함해 봉화군·국립백두대간수목원·트리플래닛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한화는 산불 피해로부터 단순한 복구가 아닌 생태계의 복원을 위한 숲 조성에 방점을 뒀다. 자생력이 높은 밀원수(蜜源樹)로 숲을 조성해 생물 다양성 보전에 기여하는 방식이다. 돌배나무·산벚나무·헛개나무 등 주변 환경에 적합한 수종을 엄선했다.
지역 주민 소득 증진 및 지역경제 활성화도 고려됐다. 밀원수는 주민들의 주 소득원인 과수 농사에 꿀벌이 좋아하는 먹이가 많다. 헛개나무 등 임산물이 나오는 나무를 통해 주민들 경제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큐셀이 기증한 태양광 설비로 전기를 생산하는 양묘장에서 묘목을 공급받아 묘목 생육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의 양도 최소화했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한화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혁신적 기술과 솔루션 제공에서 더 나아가 우리가 속한 사회에 진정한 변화를 이끌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2011년 태양의 숲 프로젝트의 시작 역시 같은 목적에서 비롯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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