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정기 주주총회에 한국예탁결제원의 전자투표시스템(K-VOTE)를 이용한 회사의 수가 지난해 대비 100곳 이상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투표행사율은 10%를 넘겨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4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3월까지 개최된 정기주주총회에서 858개 회사가 예탁원 전자투표시스템(K-VOTE)을 이용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974개사) 대비 116개(11.9%) 감소한 수치다.
시장별로는 유가증권 356개사, 코스닥 450개사, 코넥스 6개사가 전자투표를 이용했다. 나머지 46개사는 비상장사다.
예탁원은 이용사 수 감소 원인에 대해 “지난해 정기주총에서 K-VOTE를 이용하지 않았던 151개사가 올해 정기주총에서 K-VOTE를 이용했으나 지난해 이용회사 중 일부가 올해 전자투표를 채택하지 않거나 타 전자투표관리회사를 이용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전자투표 행사율은 전년 대비 0.46%포인트 증가한 10.21%를 기록했다.자산운용사 이용사가 지난해 108개에서 올해 123개로 늘어난 게 주효했다. 전자투표행사에 참여한 주주유형별 구성은 연기금이 34.9%로 가장 비중이 컸고, 법인(28.8%), 개인(20.7%), 운용·보험사(13.1%)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예탁원은 “주총의 전자화 추세에 대응해 공정하고 효율적인 전자주총제도의 도입 및 글로벌 투자자의 전자 의결권 행사지원을 위해 법무부, 상장회사협의회 등과 긴밀히 협업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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