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에서 거래하는 고수익 투자자들이 24일 오전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에코프로로 나타났다. 한화솔루션, 현대로템, 엘앤에프, 윤성에프앤씨 등도 이름을 올렸다.
이날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주식 거래 고객 중 최근 1개월 간 투자수익률 상위 1%에 해당하는 ‘주식 초고수’들이 오전 11시까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에코프로로 집계됐다.
에코프로는 최근 투자의견 ‘매도’ 보고서에 조정을 겪자 저점매수가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1일 에코프로는 장중 82만 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으나 하나증권에서 국내 증권사 중 처음으로 매도 보고서를 내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다만 개인은 에코프로 그룹주를 집중 매수하고 있다. 최근 일주일(4월 17일~21일)동안 개미들은 에코프로를 1627억 원, 에코프로비엠을 1063억 원 순매수했다. 에코프로가 국내 양극재 기업 최초로 헝가리에 현지 생산 공장을 구축한다는 소식도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에코프로는 헝가리 데브레첸에서 ‘에코프로 글로벌 헝가리 사업장’ 착공식을 개최했다.
매수 2위는 한화솔루션이다. 미국 태양광 확대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는 가운데 경쟁사 대비 저평가받고 있는 점이 높게 평가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동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경쟁사인 미국 퍼스트솔라(First Solar)의 시가총액은 원화 기준 30조 원을 돌파해 정당한 가치를 평가 받고 있는 반면 한화솔루션은 저평가된 상황”이라며 “미국 모듈 생산능력만을 고려할 경우 지난해 한화솔루션은 1.7GW(기가와트)로 퍼스트솔라 대비 65% 수준에 불과했으나, 지속적인 증설 추진으로 2025년에는 93% 수준에 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 연구원은 “태양광 업황의 단기적인 변동이 있겠으나 방향성은 우상향 할 것이고, 의도적으로 갇힌 미국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고려해 한화솔루션에 대해 기존 낙관적인 시각을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매수 3위는 현대로템이다. 수주 기대감이 커진 가운데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된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최근 현대로템은 폴란드에 K2전차 820대를 수출하기 위한 본계약 체결 준비에 들어간 것으로 분석된다. 이를 두고 KB증권은 “올 상반기 중 현대로템이 국내 생산해 납품할 K2 전차 320대와 폴란드 현지 생산물량(500대) 등 모두 820대 규모의 계약이 성사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신용등급 전망이 상향 조정된 것도 긍정적이다. 앞서 한국기업평가는 지난 21일 현대로템의 재무안정성이 개선된 점을 반영해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높였다. 한기평은 관련 보고서에서 “기존 철도사업의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방위사업 부문에서 K2전차 등 상대적으로 채산성이 우수한 폴란드로의 수주물량 납품으로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전년보다 1.9%포인트 오른 4.7%를 나타냈다”고 분석했다. 이 소식에 이날 현대로템은 장중 3만 6350원까지 뛰어오르며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이날 순매도 1위는 에코프로비엠이다. 포스코퓨처엠, 포스코홀딩스(POSCO홀딩스), 포스코DX 등도 순매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전 거래일 순매수 1위는 이수화학이다. 엠로, 카나리아바이오, 포스코홀딩스 등이 뒤를 이었다. 전 거래일 순매도 1위는 삼성SDI였으며 에코프로비엠, 셀트리온헬스케어, 한농화성 등에도 매도세가 몰렸다.
미래에셋증권은 자사 고객 중에서 지난 1개월간 수익률 상위 1% 투자자들의 매매 종목을 집계해 실시간·전일·최근 5일 기준으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상에서 공개하고 있다. 이 통계 데이터는 미래에셋증권의 의견과 무관한 단순 정보 안내이며, 각각의 투자자 개인에게 맞는 투자 또는 수익 달성을 보장하지 않는다. 또 테마주 관련종목은 이상급등락 가능성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