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승일 한국전력 사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방미 경제사절단에서 제외됐다.
24일 재계에 따르면 정 사장은 당초 전국경제인연합회가 공개한 방미 경제사절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최종 명단에는 들어가지 않았다. 한전 측에선 이흥주 해외원전본부장이 사절단에 대신 포함됐다.
한국수력원자력과 한국석유공사, 한국남부발전 등 다른 에너지 공기업에선 사장이 직접 방미길에 오른 점과 대조된다. 정치권에선 최근 적자 해소를 위해 '전기요금 인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해온 한전에 대한 여권 내 불편한 기류와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 나왔다. 여권 일각에선 한전 일부 직원 가족의 태양광사업 비위·비리 의혹, 한국에너지공대 감사 결과 은폐 등에 책임을 지고 정 사장이 거취를 표명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다만 한전 측은 이 같은 정치적 해석엔 선을 긋고 있다. 한전 관계자는 "21일 한전이 전기요금과 관련한 사장 명의의 입장문을 냈고, 추가 자구책을 진두지휘해야 하는 상황을 고려해 사장이 국내에 남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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