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부산항 컨테이너 물동량이 역대 최대 기록을 달성했다.
25일 부산항만공사(BPA)애 따르면 지난해 9월 이후 둔화세를 보여온 부산항 컨테이너 물동량이 3월에 큰 폭으로 반등해 월 기준으로 역대 최대인 205만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 187만TEU 보다 9.3% 오른 수치로, 부산항에서 컨테이너 화물을 월 205만TEU를 처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에는 환적 물동량도 역대 최대 실적인 109만 TEU를 달성했다. 특히 부산항을 동북아 환적 거점으로 활용하고 있는 세계 최대 선사인 M사의 환적 물동량이 3월 당월 약 53%(8만TEU)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M사는 2020년 이후 높은 환적 성장세를 유지하며 부산항 이용을 확대하고 있다. 해당 선사는 타 선사와 공동운항하는 유럽, 북미, 남미 노선뿐만 아니라 단독으로 일본, 인도, 동남아, 아프리카, 북미 노선을 운영하며 부산항 환적 물동량 증가세를 견인하고 있다.
리오프닝한 중국의 수출이 반등한 것도 3월 부산항 환적 물동량 증가의 주요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중국 세관 당국인 해관총서에 따르면 3월 중국의 수출이 6개월 만에 반등했고 특히 중국의 대 남미 수출은 전년 대비 약 20% 증가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3월부터 시작된 상하이 등 중국 대도시들의 봉쇄에 따른 기저효과와 봄철 해무로 인한 중국 주요 항만들의 클로징도 부산항 환적 증가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멕시코를 비롯한 중남미지역 환적 증가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올해 1분기 기준 중남미지역 환적 물동량은 전년 대비 약 24%(8만 TEU) 늘어 부산항 전체 환적 증가를 견인했다.
강준석 BPA 사장은 “부산항의 3월 물동량 반등은 글로벌 악재에도 불구하고 부산항의 우수한 환적 경쟁력을 증명한 성과”라며 “주요 고객인 선사들이 부산항을 지속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항만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신항 신규 부두 개장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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