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이번 방미를 통해 양국은 첨단 기술·경제·안보·확장 억제·인적 교류를 중심으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논의를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미국 워싱턴DC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동포 간담회에서 “제가 국빈 자격으로 미국을 방문한 것은 미국이 올해 70주년을 맞는 한미 동맹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한미정상회담을) 지금의 한미동맹에서 더 나아가 미래로 전진하는 행동하는 동맹이라는 획기적이고 역사적인 이정표로 만들고자 한다”며 “한미 양국은 자유와 인권 그리고 법치라는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고 이를 근간으로 국제사회의 연대를 실천해나가는 최상의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5박 7일간의 국빈 방미 첫 공식 일정으로 재외 교민들를 만난 윤 대통령은 “하와이에 도착한 102명으로 시작한 미주 한인 사회는 미국 사회 각계 각층에 활발히 진출해 한미동맹의 끈끈한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며 동포 사회를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미주 한인들의 역량은 지난 미국 중간선거에서도 증명됐다”며 “26년만에 한인 3선 의원이 당선된 것을 포함해 총 4 명이 재선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동포 여러분들께 감사와 경의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동포 간담회에는 이은원 워싱턴발레단 발레리나, 아이린 신 버지니아주 하원의원, 박정양 공사의 후손인 박혜선 씨 등 재미 동포 170 명을 포함해 약 200여명이 참석했다. 유미 호건 전 메릴랜드 주지사 부인도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건 여사는 “올해는 한인 이민 120주년”이라며 “특별한 이 기회에 (윤 대통령 부부가) 미국에 오신 것을 계기로 한미동맹이 더욱 튼튼해지기를 기원한다”며 윤 대통령을 환영했다. 윤 대통령과 함께 동포 간담회를 찾은 김건희 여사는 파란색 치마와 아이보리색 저고리로 구성된 한복을 차려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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