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로 약보합 마감했다. 간밤 미국 퍼스트리퍼블릭의 어닝 쇼크에 의한 '은행 위기' 우려가 번졌지만, SK하이닉스(000660)와 현대차(005380) 등 시가총액 상위주들이 하단을 받쳐줬다.
26일 코스피는 전날 대비 4.19포인트(0.17%) 하락한 2484.83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47포인트(0.02%) 오른 2489.49에 개장했다. 오전 한 때 개인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 반전을 시도했지만 이내 동력을 잃었다. 개인은 2209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983억원, 기관은 1478억원 각각 순매도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LG에너지솔루션(373220)(2.9%), SK하이닉스(2.22%), 삼성전자(005930)(0.79%), 현대차(0.25%) 등은 상승했다. POSCO홀딩스(005490)(-2.11%), LG화학(051910)(-2.02%), 기아(-1.04%), 삼성SDI(006400)(-0.42%) 등은 하락했다.
외국계 증권사 소시에테제네랄(SG) 증권 창구에서 쏟아진 매도물량으로 하한가를 기록했던 종목들은 폭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선광, 대성홀딩스, 삼천리, 서울가스는 3일째 하한가를 찍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시총 상위단에서 카카오, 네이버 등이 강세를 기록하고, 호실적을 발표한 현대차와 업황 저점 기대감을 등에 업은 SK하이닉스가 강세를 보이며 코스피 추가 하락을 막았다"고 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8.27포인트(0.99%) 하락한 830.44를 기록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838.71)보다 2.77포인트(0.33%) 하락한 835.94에 거래를 시작했다. 기관은 160억원, 개인은 1423억원 각각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1501억원 순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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