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발전공기업 중 최초로 미국에서 가스복합발전 상업운전을 시작한 한국남부발전의 미국 전력시장 진출이 본격화하고 있다.
이승우 남부발전 사장은 26일(현지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트럼불 로즈타운에서 열린 ‘트럼불 가스복합발전소’ 착공식에 참석해 알렉산드로 쿠트로나·로렌 맥넬리 오하이오주의회 하원의원, 아르노 힐 로즈타운 시장 등과 함께 첫삽을 떴다. 2021년 4월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특수목적법인의 지분 인수·출자 승인을 받은 지 약 2년 만이다.
953MW급 가스복합발전소를 건설·운영하는 이번 사업은 생산된 전력을 오하이주 인근 산업단지를 비롯한 약 70만 가구에 공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남부발전은 향후 30년간 연평균 4억 7000만달러(6300억 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남부발전은 “지난해 6월 상업운전을 개시한 ‘나일스 가스복합발전 사업’에 이어 미국에 연달아 진출한 쾌거”라고 자평했다. 이 사장은 “트럼불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준공해 오하이오주에 깨끗한 전기를 공급하고 지역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승우 남부발전 사장은 5박 7일 일정으로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의 경제사절단 일원이다. 앞서 이 사장은 25일 왈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에서 윤 대통령 방미를 계기로 열린 ‘한미 첨단산업·청정에너지 파트너십 행사’에서 지멘스에너지와 미국 발전사업 분야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남부발전은 MOU를 발판삼아 향후 미국 내 가스복합발전 사업뿐만 아니라 풍력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