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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기관 쌍끌이 매도 코스피 2460선 후퇴 [오전시황]

호실적 내놓은 현대차·기아 1~2% 상승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약보합세로 거래를 시작한 27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지수가 띄워져 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소폭 오름세로 장을 출발했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도로 27일 장 초반 약세를 보이며 2460대로 후퇴했다.

27일 오전 9시20분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4.90포인트(0.60%) 하락한 2469.93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0.52포인트(0.02%) 내린 2484.31에 개장 후 낙폭을 키웠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80억 원, 1905억 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2023억 원 매수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권에서는 삼성전자(005930)(-0.47%)와 SK하이닉스(000660)(-0.57%),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51%), POSCO홀딩스(005490)(-0.40%) 등이 약세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2.65%), LG화학(051910)(1.51%), 현대차(005380)(1.24%), 기아(000270)(2.80%) 등은 오르고 있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업(-2.08%), 증권(-1.79%), 의료 정밀(-1.70%), 건설업(-1.47%), 보험(-1.19%) 등 대부분이 내리고 운수장비(0.47%)와 전기·전자(0.12%)만 오름세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5.63포인트(0.68%) 내린 824.81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1.45포인트(0.17%) 오른 831.89로 시작했으나 곧 하락 반전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804억 원, 28억 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802억 원을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권에서는 에코프로비엠(247540)(-0.21%)과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1.01%), HLB(028300)(-1.18%), 카카오게임즈(293490)(-0.25%) 등이 하락세다. 상위 10위권에서 에코프로(0.50%)와 JYP Ent.(1.94%)만 오르고 있다.

지난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는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0.68%)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0.38%),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0.47%)가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마존 등 빅테크 기업들이 견조한 실적을 내면서 주가가 상승했지만,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의 주가가 재차 30%가량 폭락하는 등 중소형 은행권에 대한 불안감이 시장 전반에 부담을 줬다. 은행권 위기가 유동성 위축으로 이어지면 경기 둔화까지 부추길 수 있다는 위기감이 투자심리가 쉽게 되살아나지 못하는 분위기였다.

국내 증시는 이날 삼성전자, 삼성SDI(006400) 등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소화하며 개별 종목 장세를 펼칠 전망이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마이크로소프트 등 일부 대형 기술주가 강세를 보인 점은 국내 증시에 긍정적이지만, 이는 전날 반영돼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며 “오히려 경기 둔화 우려 등으로 미국 증시에서 대부분 종목군이 약세를 보여 국내 증시도 하락 요인에 더 민감한 반응을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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