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률 12.1%로 테슬라(11.4%)를 넘어선 기아(000270) 주가가 상승 중이다. 기아는 지난 26일 1분기 영업이익 2조 8740억 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전날 실적을 발표한 현대자동차(3조5927억원)와 합친 양사의 영업이익은 사상 처음으로 6조 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27일 오전 9시55분 기준 기아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87% 상승한 8만 7300원이다.
증권가는 잇달아 목표가를 상향 중이다. 하나증권은 이날 기아의 목표주가를 11만원에서 12만원으로 높였다. 송선재 연구원은 “실적추정 상향과 예상 주당배당금의 상승 등을 감안했다”며 “1분기 실적은 예상보다 높은 수익성을 기반으로 시장 기대치를 상회해 실적호조는 2분기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기아는 연초 수익성 가이던스로 영업이익 9조 3000억 원을 제시했다. 송 연구원은 “기아는 1분기 영업이익 2조 8740억 원을 달성했고(달성률 31%), 2분기 실적호조와 하반기 재료비 하락 예상에도 보수적인 전망을 유지 중”이라며 “상반기 마감 후 필요시 가이던스를 조정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 NH투자증권(11만 원→12만 원)을 비롯해 키움증권(11만 5000원→12만 5000원), 신한투자증권(10만 5000원→11만 원), 대신증권(12만 5000원→14만 원) 등 상당수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대거 올렸다. 기아의 주주환원 정책도 주가에 긍정적으로 반영되고 있다. 기아는 20∼25% 수준의 배당 성향, 향후 5년간 연간 5000억 원의 자기주식 매입(이 중 50% 소각) 등 정책을 유지 중이다.
현대차(005380) 주가는 강보합세다. 전 거래일 대비 0.25% 상승한 20만 2000원이다. 우선주는 소폭 하락 중이다. 현대차우(005385)는 0.46% 하락한 10만 7400원, 현대차2우B(005387)는 1.5% 하락한 11만 1300원, 현대차3우B(005389)는 0.57% 하락한 10만 53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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