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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그룹, 한국맥도날드 인수 최종 포기

매각가 및 로열티 등 운영방식 이견 못 좁혀





동원그룹이 한국맥도날드 인수를 최종 포기했다. 외식 사업 다각화를 위해 인수전에 뛰어들었지만 매각가와 운영 방식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다.

동원그룹의 지주사 동원산업(006040)은 한국맥도날드와의 협상을 중단하고, 인수를 진행하지 않는 것으로 최종 결정했다고 27일 공시했다.

동원산업은 지난 1월 한국맥도날드 인수를 위한 예비입찰에 단독으로 참여하고, 실사를 진행해왔다. 계열사인 동원홈푸드에서 식자재 유통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만큼 맥도날드와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 작용했다. 2020년 샐러드 카페인 ‘크리스피프레시’와 올해 이탈리아 레스토랑 브랜드 ‘포르투7’를 론칭하면서 외식사업을 적극 육성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그러나 매각 가격과 맥도날드 본사에 지급하는 로열티 등 운영방식을 두고 의견차를 좁히지 못한채 협상이 결렬됐다. 맥도날드는 5000억 원을, 동원산업을 2000억 원대의 매각가를 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동원산업이 손을 떼면서 한국맥도날드는 2016년에 이어 이번에도 매각에 실패하게 됐다. 당시 글로벌 사모펀드 회사인 칼라일이 매일유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수를 추진했지만, 가격 차이로 협상이 불발된 바 있다.



앞서 동원그룹은 지난달 제약 사업 진출 의지를 드러내며 보령바이오파마 인수를 추진했으나 최종 철회했다. 지난해 동원산업과 동원엔터프라이즈가 합병하며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만큼 ‘제2의 창업’에 나서겠다는 포부를 밝혔지만, 연이은 인수 난항으로 새 성장동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국맥도날드는 새 주인 찾기에 실패하며 사업이 정체가 지속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맥도날드는 현재 맥도날드 본사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2019년 440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뒤 2021년까지 200억 원대의 적자를 기록했다. 매장 수도 수년째 400여 개에 머물고 있다. 반면 쉐이크쉑과 슈퍼두퍼, 파이브가이즈 등 외국계 버거 전문점이 대거 국내에 진출하며 시장 경쟁은 점점 더 치열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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