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환경(UI)·사용자경험(UX) 개발 솔루션 전문 기업 토마토시스템(393210)이 코스닥 시장 입성 첫날 공모가(1만 8200원) 대비 19% 떨어진 가격에 거래를 마쳤다. 올 기업공개(IPO) 시장에 등장한 종목 중 상장 첫날 공모가 아래로 주가가 떨어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한 토마토시스템은 이날 시초가를 공모가보다 1.55%(100원) 낮은 1만 8100원에 형성한 뒤 1만 4650원에 장을 마쳤다.
상장 첫날 주가가 공모가 밑으로 떨어진 건 지난해 11월 상장한 티에프이(425420) 이후 5개월 만이다. 당시 티에프이는 상장 첫날 공모가보다 500원 낮은 1만 원에 시초가를 형성했고 결국 공모가 대비 11.8% 하락한 92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 첫 공모주인 티이엠씨(425040)가 지난 1월 공모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코스닥 시장에 진입하긴 했지만 종가는 공모가보다 100원 높게 마쳤다.
앞서 토마토시스템은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도 공모가를 희망가 최하단에 확정했다. 일반 청약에서는 연초부터 이어진 중소형 공모주 흥행에도 불구하고 266 대 1이라는 아쉬운 경쟁률을 보였다.
토마토시스템의 주가 하락은 ‘오버행(대량 매도 대기 주식 물량)’ 이슈와 이전 상장 종목이라는 두 요인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이전 상장이 가시화되면서 2만 원 초반대에서 횡보하던 주가가 6일 2만 9500원까지 오른 데다 상장 당일 유통 가능 주식 물량이 전체의 48.2%에 달해 이익 실현을 위한 매도 물량이 쏟아진 것으로 보인다.
2000년 설립된 토마토시스템은 2017년 출시한 UI·UX 개발 플랫폼 ‘엑스빌더6’을 주축으로 다양한 솔루션 사업을 펼치고 있다. 올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한 54억 8420만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2억 9319만원, 2억 9507만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