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각) 미국 의회를 찾아 “피와 땀으로 지켜온 소중한 민주주의와 법의 지배 시스템이 거짓 위장 세력에 의해 무너지지 않도록 우리 모두 힘을 합쳐 용감하게 싸워야 한다”고 밝혔다.
미국을 국민 방문 중인 윤 대통령은 이날 미국 연방의회 상·하원 합동연설에서 “세계 도처에서 허위 선동과 거짓 정보가 진실과 여론을 왜곡하여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의 연설은 영어로 진행됐으며, 대한민국 대통령의 미 의회 연설은 2013년 박근혜 전 대통령 이후 10년 만이다.
윤 대통령은 “지금 우리는 민주주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허위 선동과 거짓 정보로 대표되는 반지성주의는 민주주의를 위협할 뿐 아니라 법의 지배마저 흔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체주의 세력은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부정하면서도 마치 자신들이 민주주의 운동가, 인권 운동가인 양 정체를 숨기고 위장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우리는 이런 은폐와 위장에 속아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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