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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바닥 찍었나…역대 최악 손실에도 주가 상승

5분기 매출 감소에 2분기 연속 순손실

팻 겔싱어 CEO "PC 시장 안정세 전환"

/로이터연합뉴스




인텔이 올 1분기 역사상 최대 폭인 28억 달러(약 3조700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전반적인 약세에도 시장 전망치보다 낮은 손실폭을 기록하자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4% 이상 상승했다.

27일(현지 시간) 인텔은 올 1분기 매출이 36% 감소한 117억 달러(약 15조7000억원)를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110억 달러)를 웃돈 수치다. 순손실은 28억 달러로, 주당 순손실이 4센트를 기록해 시장 전망치(15센트) 대비 낮은 손실폭을 보였다.

전체적으로는 5분기 연속 매출 감소에 이어 2분기 연속 순손실을 기록한 가운데 투자자들의 관심은 ‘인텔이 과연 바닥을 찍었느냐’하는 것이었다. 시간외거래에서 인텔 주가는 4% 이상 상승하면서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확인했다.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을 통해 "여전히 인텔은 궤도에 있다"며 "공정과 제품, 비용 리더십을 재건하고 있으며 매 분기 좋은 신호를 관측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인텔의 최대 매출원인 PC용 칩을 포함하는 클라이언트 컴퓨팅 그룹 매출은 전년 대비 38% 하락한 58억 달러를 기록했다. 겔싱어 CEO는 "재고 조정이 크게 진행되면서 PC 시장은 안정세로 돌아서고 있다"며 PC 시장이 이미 바닥을 경험했다고 시사했다.

서버칩 부문은 매출이 전년 대비 39% 하락한 37억 달러를 기록했다.

한 가지 희망적인 부분은 차량용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기업인 모빌아이의 매출이 16% 상승한 4억5800만 달러를 기록했다는 점이다.

또 인텔은 대규모 비용 감축을 통해 올해 30억 달러를 절감하고 2025년에는 10억 달러를 절감하는 성과를 이뤄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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