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가들이 장 막판 매수세로 전환하며 코스피지수가 2500선 위에서 거래를 마쳤다.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의 매물이 쏟아지며 무더기 하한가를 기록한 8개 종목들은 저점매수세가 유입되며 모두 상승 마감했다.
28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5.72포인트(0.23%) 오른 2501.53에 마감했다. 지난 25일 2489.02에 마감한 이후 3거래일 만에 다시 2500선을 회복했다.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외국인은 장중 60억 원 이상을 매도했으나 장 마감 직전 매수세로 돌아서며 3004억 원을 사들였다. 개인 역시 1376억 원을 매수한 반면 기관은 홀로 3561억 원을 팔아치웠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로 마감했다. 삼성전자(005930)가 전일 대비 1.39% 오른 6만 5500원에 거래를 마친 가운데 SK하이닉스(000660)(0.79%)도 상승 마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도 전일 대비 0.39% 오른 78만 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373220)(-1.02%), LG화학(051910)(-0.13%), 삼성SDI(006400)(-2.12%) 등은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며 소폭 하락 마감했다.
반면 코스닥지수는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7.38포인트(0.87%) 내린 842.83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은 3958억 원을, 기관은 244억 원을 팔아치웠다. 반면 개인은 홀로 4220억 원을 사들이며 저점매수에 나선 모습이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혼조세로 마감했다. 에코프로비엠(247540)이 전일 대비 1.30% 내린 26만 6000원에 거래를 마친 가운데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0.86%), 엘앤에프(066970)(-4.17%) 등도 하락 마감했다. 반면 에코프로(086520)는 전일 대비 2.96% 상승한 73만 원에장을 마감한 가운데 JYP엔터테인먼트(JYP Ent.(035900))도 2.27% 오른 9만 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외에도 HLB(028300)(1.00%), 카카오게임즈(293490)(0.75%) 등도 소폭 상승 마감했다.
이날 국내 증시는 외국인 수급에 따라 분위기가 갈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 러브콜이 지속되며 코스피는 선전한 반면 코스닥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며 “(코스닥은) 외국인 및 프로그램 순매도 영향으로 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한편 SG증권 매도 폭탄으로 지난 24일 일제히 하한가를 기록한 종목들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삼천리(004690)가 전일 대비 22.89% 오른 15만 3000원에 거래를 마친 가운데 세방(004360)(11.07%), 다올투자증권(030210)(10.43%), 서울가스(017390)(13.49%) 등은 모두 10% 이상 상승했다. 이 외에도 하림지주(003380)(2.97%), 선광(003100)(2.10%), 대성홀딩스(016710)(8.79%), 다우데이타(032190)(5.34%) 등도 일제히 빨간 불이 켜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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