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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익래 회장측 주가 폭락에 "연관 없어…시장 충격 고려해 매도"

작전세력 이끈 라덕연 대표 주가폭락 배후 지목에 반격

키움증권 "장내 매도 가능했지만 소액주주 위해 블록딜"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




키움증권(039490)이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이 주가조작 세력 움직임을 미리 파악하고 다우데이타(032190) 지분을 매각했다는 의혹에 대해 “시장 충격을 최소화하며 이뤄진 거래”라며 전혀 무관하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소시에테제네랄(SG) 증권발(發) 주가 폭락 사태 의혹의 중심에 있는 라덕연 H투자자문사 대표가 김 회장을 주가 폭락 사태의 배후로 지목하자 반격에 나선 것이다.

키움증권은 1일 서울경제신문에 “라 대표는 김 회장을 폭락사태 배후라고 주장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라며 “김 회장이 다우데이타 주식을 매도한 시점은 주가가 2월 초 이후 두 달 이상 횡보하는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키움증권은 김 회장이 총수인 다우키움그룹의 계열사들 중 하나다.

김 회장은 4월 20일 다우데이타 주식 140만 주를 주당 4만 3245원에 시간외 매매로 처분해 총 605억 4300만 원을 확보했다. 당시는 SG증권발 폭락 사태가 발생하기 2거래일 전이었다.



라 대표는 이를 두고 서울경제와 인터뷰에서 “김 회장이 상속·증여세를 마련하기 위해 폭락 사태를 주도한 듯하다”며 “대주주들이 상속세를 아끼기 위해 개인 투자자들을 누르고 반대매매를 일으킨 것이 포인트”라고 주장했다.

키움증권은 또 “2021년 자녀들에게 주식을 증여하면서 증여세가 발생해 연부 연납하고 있는데, 최근에 금리 인상으로 이자 부담이 커지면서 현금 증여 필요성이 커졌다” 면서 “이에 주식 일부를 팔아 충당한 것”이라고 말했다.

키움증권은 다움데이타 지분을 시간 외 매매(블록딜)로 넘긴 것도 소액주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이었다고 했다. 키움증권은 “매도 수량과 거래량을 고려하면 장내 매도도 가능했다” 면서 “시장 충격을 최소화 하기 위해 오히려 할인된 가격으로 블록딜을 선택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황현순 키움증권 사장도 김 회장의 주가 폭락 사태 가담 의혹에 대해 “우연의 일치”라며 선을 그었다. 황 사장은 지난달 28일 서울 여의도에서 금융감독원이 소집한 증권사 최고경영자(CEO) 간담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공교롭게도 그때 (김익래 회장이) 매각을 했던 것 뿐”이라며 “차액결제거래(CFD) 반대매매는 실시간으로 나오기 때문에 거래 정보를 알 수는 없다. 0.0001%의 가능성도 없고 직(職)을 걸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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