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짜 구조 조정 기업에 투자해 기업 정상화를 지원하는 기업구조혁신펀드가 재시동을 건다.
금융위원회는 기업구조혁신펀드 4호의 자펀드 운용사 모집 공고를 시작으로 올해 중 1조 원 규모의 자금 조성을 시작한다고 1일 밝혔다. 기업구조혁신펀드는 정책 자금을 마중물로 민간 자금을 유치하고 이 재원으로 구조 조정 기업에 투자하는 정책형 펀드다.
금융위는 지난달 11일 정책금융기관들을 모아 총 5000억 원 규모로 기업구조혁신 모펀드 약정을 체결했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1560억 원 △산업은행 1495억 원 △수출입은행 1110억 원 △기업은행 835억 원 등 4개 기관이 참여하는 형태다.
이번 4호 펀드는 민간 운용사로부터 블라인드펀드 제안서를 접수해 6월 말 운용사 선정을 마무리한다. 중소기업, 사후적 구조 조정 기업(회생·워크아웃·자율협약에 따른 관리 절차 개시 기업)에 투자할 경우 지급되는 보수를 강화해 이들 기업에 대한 적극적 투자를 유도한다.
기업구조혁신펀드는 2018년부터 세 차례(1~3호)에 걸쳐 총 4조 9000억 원 규모로 조성됐다. 현재까지 100개 기업에 약 3조 8000억 원이 투자됐다. 구조 조정 기업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한편 민간 구조 조정 운용사·투자자들을 육성하는 데 뒷받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금융위는 이번 4호 펀드를 시작으로 2027년까지 5년간 총 4조 원 규모의 펀드를 새롭게 조성할 예정이다. 금융위는 “구조 조정의 패러다임을 종전의 채권단 중심의 채권 회수 극대화에서 기업 정상화를 통해 이익을 공유하는 시장 중심으로 전환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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