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016360)이 주식 투자에 관심이 많은 개인 7717명에게 설문 조사한 결과 62.4%가 하반기에는 증시가 회복할 것으로 기대했다고 1일 밝혔다.
삼성증권이 지난달 19일 자사 유튜브 채널에서 진행한 ‘언택트 컨퍼런스’ 참여자를 대상으로 증시 반등 시점을 묻자 33.4%는 3분기에, 29%는 4분기에 시장이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 중 67.1%는 미국이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와 경기 침체 우려에 따라 연내 긴축정책을 완화하고 금리를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증시 상승의 가장 큰 변수로는 물가(40.2%)와 금리(32.5%)를 꼽았다.
투자심리가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는 투자자들은 적극적인 전략을 선택했다. 응답자 중 최대인 39.4%는 특정 업종이나 자산을 발굴해 공격적으로 투자하는 ‘알파플레이’를 선호한다고 답했다. 구체적인 방법으로 응답자의 40.4%가 선별된 종목으로 투자하는 랩어카운트를 꼽았다. 증권사 등 인공지능(AI) 서비스가 제시하는 모델 포트폴리오를 활용하겠다는 응답자도 21.9%를 차지했다.
투자자 대부분은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이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등 온라인을 통해 주식을 거래하지만 응답자의 42.7%는 투자 판단이 고민될 때 프라이빗뱅커(PB)의 전화 상담이 가장 필요하다고 답변했다. 이어 깊이 있는 투자 정보를 제공하는 웹세미나(33.8%)와 장중 시장·종목 이슈에 대한 애널리스트의 실시간 정보(23.1%) 순으로 원하고 있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개인투자자들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정책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글로벌 매크로 환경에 따라 하반기 투심이 빠르게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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