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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고개든 '개각론'…G7 이후 단행하나

취임1년 맞아 분위기 쇄신 차원

이르면 5월말~6월초 가능성 커

국빈 방미를 마친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 도착해 환영객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국빈 자격으로 방미해 한미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치르고 돌아온 가운데 개각설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윤 대통령이 이달 중 예정된 한일정상회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 등 굵직한 정상외교 일정을 소화하고 나면 내치에 주력하면서 소폭, 혹은 중폭의 장관 교체를 단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1일 여권 관계자 등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달 19~21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 이후 개각을 단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윤 대통령 취임 1주년이 10일이라는 점에서 ‘5월 초 개각’ 가능성이 정치권에서 유력시됐으나 그보다 단행 시점이 미뤄진 셈이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당초 예상했던 7~9월보다 빠른 이달 7~8일 서울을 답방해 한일정상회담을 실시할 예정이어서 윤 대통령이 5월 초 개각을 단행할 시간적 여유를 찾기 어렵다는 점도 변수가 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더해 G7 정상회의 기간 중인 21일에는 히로시마 현지에서 한미일정상회담이 열릴 것으로 전망돼 개각이 단행된다면 일러야 5월 말~6월 초가 될 가능성이 높다.



개각이 단행될 경우 내년 총선 출마가 유력시되는 정치인 출신 각료 등이 대상에 오를 수 있다고 여권 관계자들은 전했다. 특히 박진 외교부 장관이 올해 ‘3월 도쿄 한일정상회담→4월 워싱턴 한미정상회담→5월 서울 한일정상회담→5월 히로시마 G7 정상회의 및 한미일정상회담’에 이르는 8강 외교 일정을 성공적으로 완수한 뒤 박수를 받으며 선거 준비에 나설 가능성 등이 점쳐진다.

다만 윤 대통령이 ‘보여주기식’ 인사를 선호하지 않는 데다 대규모 개각은 오히려 국정 운영에 부담이 될 수 있어 개각 폭은 꼭 필요한 규모로 한정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이 개각론이 불거질 때마다 “국면 전환용 개각은 없다”고 선을 긋는 것도 이러한 맥락으로 해석된다. 인사 검증 및 국회 청문회 등의 절차를 통과할 흠결 없는 후임 장관 후보자들을 선별하는 작업도 개각 시점과 폭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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