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한일 재무당국 간 공조를 강화해야 한다"고 2일 밝혔다.
추 부총리는 이날 인천 송도에서 열린 한일 재무장관 양자회담에서 "12년 만에 한일 정상 간 셔틀외교가 복원되는 등 양국 관계가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일 재무장관 회담이 열린 것은 2016년 이후 7년 만이다. 추 부총리는 "7년 만에 한일 재무장관 회담을 개최하는 등 양국 재무당국 간 대화와 소통도 확대하고 있다"며 "경제 협력 강화는 양국 공동 이익과 발전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추 부총리는 한일 간 협력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추 부총리는 "일본 측 화이트리스트 복원이 조속히 완료되길 희망하며 항공편 추가 증편, 고교생·유학생 등 미래세대 교류 확대 등을 통한 양국 인적 교류 회복, 민간·정부 차원의 대화채널 복원·확대도 보다 가속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첨단산업, 신산업, 저출산·고령화, 기후변화 등과 같이 공동의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분야에 대한 민간·정부 차원의 파트너십도 강화해야 한다"며 "최근 대두되고 있는 지정학적 리스크, 공급망 불안 등에 대해서도 재무당국 간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일본 측은 추 부총리 입장에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했다.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상은 "한일 양국은 세계 경제가 직면한 다양한 과제에 대응하기 위해 협력해야 한다"며 "특히 북한 핵 미사일 개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는 것이 일본 정부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일 재무장관 회의가) 7년 만에 개최됐는데 앞으로도 많은 교류를 바라고 있다"며 "이를 통해 한일 양국 발전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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