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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소비자물가 올 중반까지 둔화 뚜렷…국제유가 등 불확실성 높아”

개인 서비스물가에 근원물가 둔화 더뎌

명동에 위치한 한 식당에서 밥 먹는 관광객 모습. 연합뉴스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기저효과 영향으로 3.7%로 낮아진 가운데 한국은행이 이같은 둔화 흐름이 올해 중반까지 뚜렷하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근원물가는 경직적인 모습을 이어가는 만큼 둔화 흐름이 상대적으로 더딜 것이란 분석이다.

2일 한국은행은 김웅 부총재보 주재로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최근 물가 상황과 향후 물가 흐름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된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7%로 14개월 만에 3%대로 진입했다. 두바이유 가격이 지난해 4월 배럴당 102.7달러에서 지난달 83.8달러로 낮아지는 등 기저효과가 나타난 영향이다. 농산물가격도 채소를 중심으로 오름 폭이 축소되면서 상당 폭 둔화됐다.



다만 식료품·에너지 제외 근원물가 상승률은 개인 서비스물가 상승 폭이 확대되면서 전월 수준인 4.0%를 유지했다. 보험서비스료(17.6%), 햄버거(17.1%), 구내식당식사비(7.9%) 등이 크게 오른 영향이다. 다만 상품가격 오름 폭이 축소되고 집세 오름세는 완만한 둔화 흐름을 이어갔다.

김 부총재보는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중반까지 뚜렷한 둔화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보이나 목표 수준(2%)을 웃도는 오름세는 연중 지속될 것”이라며 “근원물가 상승률은 당분간 소비자물가에 비해 더딘 둔화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부총재보는 “향후 물가 경로 상에는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 등으로 인한 국제유가 추이, 국내외 경기 흐름, 공공요금 인상 폭과 시기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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