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규모의 은행 JP 모건이 퍼스트리퍼블릭 은행(FRB)를 인수하기로 했다. FRB는 지난 3월 미국 내 지역은행 금융위기의 진원지 중 하나다.
1일(현지 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JP 모건은 FRB와 자산 및 부채이전 방식의 계약을 맺으며 모든 자산과 예금을 인수하기로 했다. 지난 3월 기준 FRB는 2330억 달러의 자산과 1039억 달러의 예금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 파산으로 인한 금융 위기를 우려한 캘리포니아 금융보호혁신부(DEPI)는 FRB를 압류해 매각 절차를 밟았고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를 파산관재인으로 지정한 후 JP 모건의 인수를 승인했다. JP 모건 이외에도 시티즌스 파이낸셜 그룹 둥 다양한 대형 은행들이 FRB 인수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 뱅크런 사태로 실리콘밸리은행(SVB)과 시그니처뱅크 등 거대 은행이 연달아 파산하며 FRB도 그 여파를 피하지 못하고 위기에 빠졌다. 이후 규제 당국과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등의 유동성 지원에도 불구, 지역은행 고객들이 예금 보호 상한선을 넘긴 금액을 인출하며 주가가 폭락했다. 지난주 발표된 1분기 사업보고서에 SVB 사태 당시 FRB에서 빠져나간 예금이 1000억 달러 이상이라는 사실이 공개됐고 주가가 급락하며 금융 당국이 개입해 강제 매각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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