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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대장주' 에코프로비엠 놓고…"사라" "팔아라" 팽팽

■증권가 주가 전망 '극과극'

유진 "주가 과열 심화" 매도 보고서

삼성·유안타도 투자의견 '중립' 하향

키움은 "증설 효과로 외형성장 예상"

목표가 최고 34만원 전망 매수 권해

DS도 "비싼건 이유 있다" 30만원 제시





코스닥 대장주로 시장의 ‘뜨거운 감자’인 에코프로비엠(247540)의 몸값을 놓고 증권사 간 매수·매도를 둘러싼 공방마저 가열되는 양상이다. 에코프로(086520)비엠 주가 과열 국면이 심화했다며 주식을 ‘팔라’는 보고서가 3일 처음 나오자 회사의 성장 잠재력은 여전하다며 올 들어 급등한 주가보다 목표 주가를 높여 매수를 부추기는 정반대의 견해도 이날 쏟아졌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코프로비엠은 3일 1만 7500원(6.55%) 내린 24만 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코프로비엠 모회사로 연초 주가가 폭등한 에코프로도 8.73% 내리며 동반 하락세였다.

최근 상승세에 다시 시동을 걸던 에코프로비엠 주가에 찬물을 끼얹은 것은 이날 발표된 유진투자증권 보고서였다. 유진투자증권은 “주가 과열 국면이 심화했다”며 투자 의견을 ‘중립(HOLD)’으로 내린 지 약 한 달 만에 ‘매도(REDUCE)’로 하향 조정했다. 목표 주가는 이날 시세보다 20%가량 낮은 20만 원을 유지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 주가는 2030년까지 예상 성장이 반영된 상태”라며 “국내 업체와 유럽·일본 양극재 업체들의 증설 경쟁 강도는 높아지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삼성증권과 유안타증권도 투자 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중립’으로 내려 잡으며 ‘고평가’ 분석에 힘을 보탰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가의 단기 급등은 회사의 펀더멘털 성장성 이상으로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수혜 효과와 대규모 수주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라며 “펀더멘털(기초 체력)보다는 가속도가 문제”라고 말했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에코프로비엠은 전 세계 2차전지 셀, 소재 업종 내 가장 높은 멀티플을 적용받고 있어 주가 조정이 없으면 당분간 상승 여력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추가 상승 여력이 있는 만큼 매수를 권하는 증권사들도 적지 않다. 에코프로비엠에 대한 목표 주가를 제시한 증권사들 중 선봉장은 키움증권이다. 키움증권은 에코프로비엠 주가가 최고 34만 원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올해 원재료 가격이 내리며 안정화하는 가운데 고객사인 완성차 업체들의 신차 출시와 양극재 증설 효과가 더해지며 외형 성장이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 권준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신규 공장(CAM7)의 모든 라인이 가동됨에 따라 2분기부터 실질적인 판매량 증가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증설이 수익성 향상과 동반된다고 보는 것도 낙관론의 근거다. DS투자증권은 “견조한 물량과 판가가 경쟁사 대비 높은 밸류에이션을 뒷받침한다”며 “비싼 데는 이유가 있다”고 설명했다. DS투자증권은 2025년 순이익에 주가수익비율(PER) 29배를 적용해 목표 주가 30만 원을 제시했다. 현재 시가총액이 PER로 보면 2025년 26배에 달해 고성장을 가정한 것인데 후한 평가를 더한 셈이다.

엇갈린 예측과 논란 속에 에코프로그룹의 자회사인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상장으로 단기 상승 탄력이 강해질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에코프로그룹주들은 지난달 27일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예비 심사 청구 소식에 10% 이상 급등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회사 성장성 등을 감안해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3조 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고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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