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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1Q 영업익 711억 원 '어닝쇼크'…"경기침체·데이터센터 등 인프라 비용↑"

영업익 전년 동기 대비 55.2%↓

컨센서스 37.4% 하회





경기 침체 여파로 카카오(035720)가 올해 1분기 '어닝 쇼크'(실적 충격)를 기록했다. 카카오는 안정적이고 안전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데이터센터 다중화 등 인프라에 적극적으로 투자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711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4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55.2% 감소한 것이다. 영업이익은 금융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최근 1개월간 집계한 컨센서스(시장 전망치 평균) 1136억 원을 37.4% 하회했다. 카카오에 따르면 데이터센터 다중화 등 인프라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면서 외주 인프라 비용이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했고 데이터센터 건립 관련 자본적지출(CAPEX) 투자 증가에 따라 상각비는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비수기와 경기침체가 겹친 상황에서 안정적이고 연속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한 데이터센터 다중화와 건립 등 투자를 지속하면서 인건비와 인프라비, 상각비 등 관련 고정비용이 증가했다. AI 관련 투자 규모도 상당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4% 늘어난 1조 6517억 원을 기록했다. 톡비즈 매출은 거래형 매출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5156억 원을 기록했다. 다만 경기 회복 지연에 따른 광고주들의 보수적인 마케팅 집행 기조와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1% 줄었다.



콘텐츠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한 7756억 원으로 집계됐다. 스토리 매출은 일본 시장에서 분기 매출액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거래액의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전 분기 대비 3% 증가한 2286억 원으로 나타났다. 뮤직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2320억원이 며, 미디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한 677억 원이다. 게임 매출은 2473억 원으로 같은 기간 1% 늘었다.

순이익은 1조 3221억 원으로 93.4% 감소했다. ‘역기저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두나무 지배력 변화에 따른 일시적 지분법주식처분이익 효과로 큰 폭 증가한 바 있다.

카카오는 영업비용의 효율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동시에 서비스의 안정적이고 연속적인 제공을 위한 인프라 투자를 지속하고, 미래 성장 동력인 인공지능과 헬스케어에 대한 투자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인공지능 분야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AI 파운데이션 모델 구축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카카오는 올해 카카오톡의 본질인 커뮤니케이션을 더욱 세분화해 이용자 개인의 목적과 맥락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카카오톡의 주요 탭을 재정비하고 다양한 기능을 향상하고 있다. 카카오톡의 진화를 통해 이용자들의 경험 및 만족도 개선, 비즈니스 파트너의 효울성 극대화, 이용자들에 대한 혜택 강화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또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와 글로벌 콘텐츠 음원 유통, 매니지먼트 사업 협력을 가시화하면서 카카오 공동체의 ‘비욘드 코리아’, ‘비욘드 모바일’ 비전 실현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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