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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연내 피봇 두고 연준과 시장 괴리 지속…시장 변동성 커질 수도”

한국은행 신축 통합별관 외관 모습. 사진공동취재단




미국 연방준비제도(Feb·연준)가 정책금리를 25bp(1bp는 0.01%포인트) 올린 가운데 시장에서는 기자회견 등이 완화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한국은행은 연내 금리 인하를 두고 연준과 시장의 괴리가 계속되면서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4일 한은은 이승헌 부총재 주재로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따른 국제금융시장 상황과 국내 금융·외환시장 영향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이번 FOMC는 시장 예상대로 정책금리를 5.00~5.25%로 25bp 인상했다. 다만 정책결정문에서 ‘추가적인 정책긴축이 적절할 수 있음’이라는 문구가 삭제되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정책금리가 충분히 제약적인 수준에 도달했을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시장은 완화적인 행보로 해석했다. 이에 미국 국채금리가 하락하고 달러화는 약세를 보였다.

한은은 이번 결정으로 연준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마무리 단계에 다가가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파월 의장이 향후 경제지표에 따라 금리를 결정하고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을 부인한 점도 유의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둔화하지 않을 것으로 보는 전망이 맞다면 금리를 인하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 부총재는 “연내 정책기조 전환 가능성에 대한 연준의 스탠스와 시장기대 간의 괴리가 지속되는 등 향후 통화정책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가운데 미국 은행 불안에 대한 시장 경계감도 상존해 있다”며 “앞으로 미 연준과 유럽중앙은행(ECB) 등 주요국 중앙은행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변화과 금융안정 상황 전개양상에 따라 국내외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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