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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 흑자 전환…SK온은 분기 최대 매출

◆1분기 실적 발표

영업익 3750억…배터리도 개선

"2분기 IRA 수혜땐 수익성 향상"

SK그룹의 친환경 계열사들이 입주해 있는 SK그린캠퍼스에 2일 그린색 로고의 간판이 걸려 있다.




SK이노베이션(096770)이 올해 1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고유가로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던 지난해 동기와 비교하면 수익성은 크게 떨어졌지만 석유화학 시황이 점진적으로 회복된 덕분이다. 배터리 자회사인 SK온은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SK이노베이션은 올 1분기 영업이익이 3750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77.3% 감소했다고 4일 공시했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1조 1399억 원이 증가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올 1분기 매출액은 19조 1429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7.7% 증가했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62억 원 늘었다. 순 차입금은 배터리 사업 투자 지출 확대 등으로 전년 말 대비 1조 362억 원 증가한 15조 5510억 원을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 측은 “정제 마진과 파라자일렌(PX) 스프레드 개선 효과가 석유화학 사업의 안정적 매출 증대와 영업이익 개선 효과로 나타나 (전 분기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며 “배터리 사업은 분기 최대 매출액을 달성하며 수익성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업별로 보면 석유 사업은 전 분기보다 9360억 원 증가한 2748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흑자 전환했다. 화학 사업도 PX 마진 상승 등으로 전 분기 대비 1973억 원 증가한 1089억 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 전환했다. 윤활유 사업은 판매 경쟁 심화 등으로 2592억 원의 영업이익을, 석유 개발 사업은 매출 원가 증가에 따른 영향으로 1135억 원의 영업이익을 내는 데 그쳤다.



배터리 사업은 지난해 신규 가동을 시작한 공장들의 램프업(생산량 확대)에 따라 매출이 3조 3053억 원을 기록하며 분기 최대 매출액을 달성했다. 일회성 비용 증대로 3447억 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 폭이 확대됐으나 배터리 판매량 증가와 신규 공장 수율 향상으로 영업이익률은 개선됐다. 김경훈 SK온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전 분기 대비 1분기에 전반적인 공장 수율이 개선됐다”며 “글로벌 사이트의 생산성 향상, 특히 수익성에 기여하는 수율 개선을 최우선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2분기에는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시행에 따른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수혜 효과가 회계에 반영되며 추가적인 손익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했다. 김 CFO는 “AMPC 수혜를 2분기에 반영하면 1분기 세액공제분도 소급 적용할 계획”이라며 “현재 (북미 지역) 연간 판매량은 대량 10∼15GWh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SK온은 포드와 현대차의 북미 합작법인 외에도 다양한 고객과의 협력 가능성을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김양섭 SK이노베이션 재무부문장은 "자금 조달과 관련해서는 대부분 정책 자금이나 파트너와의 에쿼티 등으로 가능해 실제로 부담하는 부분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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