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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도 한일협력…하나금융-미쓰이스미모토 업무협약, 신한-카라보스 디지털 공조

함영주(왼쪽) 하나금융그룹 회장과 다카쿠라 도오루 스미트러스트 사장이 3일 서울 강남구에서 열린 양 사의 협약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양 사는 혁신 기업을 공동으로 발굴하고 투자할 예정이다. 함 회장은 “양 그룹이 10년간 굳건히 쌓아온 신뢰와 협력 관계가 한일 간 금융 협력의 모범 사례로 자리잡아 양국의 금융 외교가 더욱 활성화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방한을 앞두고 한일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가운데 양국 금융권도 사업 협력에 속도를 내고 있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그룹은 일본 미쓰이스미토모 신탁그룹(스미트러스트)과 글로벌 금융 사업 협력 관계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3일 체결했다. 스미트러스트는 일본의 4대 금융 그룹으로 보유 자산만 70조 엔(약 689조 원) 규모에 달한다. 양 사는 2014년 업무협약을 처음 체결한 이래 기업금융(IB)과 자산 관리, 신탁 부문에서 협업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이번 업무 협약에 따라 양 사는 혁신 기업을 공동으로 발굴하고 투자할 예정이다. 하나금융의 강점인 프라이빗뱅킹(PB)과 스미트러스트의 부동산 부문 역량을 접목해 양 사의 자산관리 서비스 수준도 끌어올리기로 했다. 이외 △소매 금융 △디지털 △글로벌 IB사업 부문에서도 업무 공조를 강화할 계획이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양 그룹이 10년간 굳건히 쌓아온 신뢰와 협력 관계가 한일 간 금융 협력의 모범 사례로 자리 잡아 양국의 금융 외교가 더욱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면서 “양국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하나금융이 중추적 역할을 수행해 나갈 것”이고 밝혔다. 다카쿠라 도오루 스미트러스트 사장도 “하나금융이 선도하는 디지털 금융, PB 역량과 스미트러스트의 신탁, 자산운용 역량의 강점을 서로 접목해 양국의 금융 분야에 새로운 시너지가 창출되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

신한은행도 이날 도쿄기라보시금융그룹과 디지털 금융 사업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 사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일본 금융시장 내 디지털 사업을 모색하는 동시에 별도의 신사업을 함께 발굴하기로 했다. 기라보시는 일본 수도권 내 중소기업과 개인을 대상으로 금융업을 하는 기업으로 지난해 디지털 전문은행 ‘UI 뱅크’를 출범하는 등 은행의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번 업무협약으로 기라보시와의 협력을 보다 강화해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 다양한 사업을 함께 추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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