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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버핏과의 점심, 두 번째도 정의선 회장 수준의 기업인으로"

김병준 대행, '갓생 한끼' 구상 언급

"두달에 한번 진행…정보·재미 어우를 것"

"정 회장 흔쾌히 수락…수백억 광고보다 효과"

김병준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직무대행이 4일 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성형주 기자




김병준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장직무대행이 국민 소통을 위해 마련한 한국판 ‘버핏과의 점심 식사’ 2회 연사에 대해 “정의선 현대차(005380)그룹 회장 수준의 유력 기업 인사로 기획하고 있다”고 4일 귀띔했다.

‘갓생 한끼’라는 이름이 붙은 한국판 버핏과의 점심 식사는 전경련이 국민 소통을 위해 MZ세대와 유력 경제인 간 대화를 나누는 프로젝트다. ‘갓생’(God生)은 목표 달성을 위해 생산적이고 계획적인 생활 루틴을 실천한다는 뜻을 담은 MZ세대의 유행어다. 원작의 경매 방식 대신 갓생 한끼 프로젝트는 재능 기부로 점심 값을 낸다.

전경련은 첫 행사에서 정 회장과 박재욱 쏘카 대표, 노홍철 노홍철천재 대표를 섭외했다. 글로벌 3위 완성차업체를 이끄는 정 회장이 직접 나서기로 해 경제계의 주목을 받았다.



김 직무대행은 “앞으로 두 달에 한 번 정도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2회 행사의 윤곽도 어느 정도 잡혀 있다. 초반에 중량감 있는 인사들이 나와 성공적으로 치러지면 이후에는 서로 나가겠다고 손을 들지 않겠냐”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에서 우연히 부른 노래 하나로 미국 국민들을 확 사로잡지 않았나”며 “이런 행사를 통해 대중적 이미지를 구축해 기업 이미지를 바꾸는 것이 수백억 원을 들인 광고보다 더욱 효과를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 연사에 대해서는 “정보와 교훈, 재미를 어우른 장을 만들기 위해 대기업 뿐 아니라 노홍철 씨 같은 새로운 크리에이터를 계속 끌어들이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회장 섭외 과정에 대해서는 “제가 아닌 전경련 회장단의 다른 분이 설득을 하셨다”며 “제안을 하자 흔쾌히 수락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기업인들이 예전 같으면 전면에 잘 나서지 않으려 했겠지만 이제는 그렇지 않다”며 “기업인 2, 3세로 갈수록 국민과의 소통을 늘리고 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대표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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