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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재고 내수 판매 연말까지 연장…'면세업 살리기' 추가 대책

관세청, 면세점 CEO 간담회서 추가 대책 발표

송객 수수료·온라인 주류 판매 등 문제로 대화

업계 회복세 더뎌…매출 2019년 대비 절반 수준

윤태식(왼쪽) 관세청장이 4일 면세점 CEO 간담회에 앞서 롯데면세점 명동본점을 방문해 스마트 신원 인증을 시연하고 있다./연합뉴스




윤태식 관세청장이 4일 “국내 면세산업의 경쟁력 강화 및 글로벌 면세시장 선도를 위해 규제완화 등 각종 지원대책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윤 청장은 이날 서울 중구 더존을지타워에서 면세점 CEO들과 간담회를 열고 “최근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면세산업 회복이 본격화되는 중차대한 시점에서 국내 면세업계의 대응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번 간담회는 면세산업 활성화 및 글로벌 경쟁력 강화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 윤 청장은 면세산업 추가 활성화 대책을 내놓았다. 먼저 재고품의 내수 판매 제도를 연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효율적 재고 관리 등 면세업계의 경영 안정을 지원한다는 취지에서다. 또 국산 면세품의 온라인 해외판매를 상설화 하기로 했다. 업체 간 출혈 경쟁이 과열되는 상황을 막기 위해 상반기 내에 과도한 송객 수수료 지급을 근절할 개선책도 내놓기로 했다. 윤 청장은 “업계 차원에서 품목 및 시장 다변화, 해외진출 활성화, 과도한 송객 수수료 근절 등 새로운 경영전략 마련을 당부한다”면서 “정부도 이를 적극 뒷받침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CEO들은 “관세청이 코로나 시기 특허 수수료를 감면하고 내수 판매기간을 연장해 업계에 도움이 됐다”고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밖에도 간담회에서는 관세청이 그간 추진한 면세산업 활성화 대책 중간 성과를 점검했다. 온라인 주류 판매·입국장·인도장 등과 관련해서도 이야기가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관세청이 이 같은 대책을 마련한 건 국내 면세업계의 회복세가 더디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평가 받던 국내 면세업계는 코로나19로 해외 수요가 급감하면서 타격을 입었다. 엔데믹을 맞아 올 1분기 면세산업은 완만한 회복 국면에 들어섰으나, 여전히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면세점을 찾은 외국인 고객은 약 77만 명이다. 전년 동기 대비 약 410% 올랐으나 2019년과 비교하면 17% 수준에 머물렀다.

여기에 중국이 하이난에 투자를 집중하는 등 당 주도로 면세 산업을 육성하기 시작하자 국내 면세업계에 우려의 시선도 생겼다. 올해 1분기 면세산업 매출은 3조 1000억 원이었다. 면세산업 주요 5개사 1분기 영업이익은 약 456억 원을 기록했다. 2019년도와 견주면 각각 55%, 25% 수준이다.

한편 이번 간담회에는 윤 청장을 비롯해 △김주남 롯데면세점 대표 △김태호 호텔신라 TR부문장 △유신열 신세계디에프 대표이사 겸 한국면세점협회장 △박장서 현대백화점면세점 영업본부장 △김대중 HDC신라면세점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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