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하이마트(071840)가 줄어든 이사·혼수 수요의 여파로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롯데하이마트는 지난 1분기 626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25.6% 감소했다. 이 기간 영업손실은 258억 원으로 적자폭이 전년 동기(-82억 원) 대비 216% 늘었다. 당기순손실은 181억 원이었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고물가·고금리로 소비와 부동산 거래가 침체되고 이사·혼수 감소 추세가 지속되면서 실적이 둔화됐다”며 “재고 건전화를 위한 일회성 비용 발생 등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롯데하이마트는 적자 해결을 위해 고강도 체질 개선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먼저 롯데하이마트는 비효율 점포를 지역 대형 매장으로 통합하는 효율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또 신상품 비중을 확대하고 상품 라인업을 보강한다. 롯데하이마트는 이를 중심으로 2024년 말까지 100여 개 점포에 상품 기획(MD)개편을 진행해 기존 점포의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온라인몰은 롯데온과 협업해 전면 재정비하기로 했다. 롯데하이마트는 마케팅과 상품, 재고 등 온라인 사업 전반에 대한 방향성을 재정립하고 차별화 요소를 살릴 계획이다. 특히 가격과 에너지 효율, 사후 서비스 등 소비자가 상품을 구매할 때 고려하는 요소를 쉽게 비교할 수 있도록 하기로 했다.
또한 물류센터 별로 운영 효율과 비용 등을 면밀히 분석해 물류 네트워크 효율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롯데하이마트 측은 올해 들어 상품 운영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재고 건전화 작업을 진행한 결과 1분기 재고액이 전년 동기 대비 약 1150억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전방위적 체질 개선 작업과 중점 사업 강화를 바탕으로 수익성을 제고하고 지속 성장을 위한 비즈니스 모델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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