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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간 내렸던 세계 식량가격 다시 상승세로…전월 대비 0.6% ↑

4월 세계식량가격지수 127.2

12개월 연속 하락 마치고 반등

공급량 부족 우려 속 설탕 가격 급등

지난달 20일 서울 시내 대형마트에 식용유, 마요네즈 판매대 모습. 연합뉴스




최근 1년 간 하락세를 보였던 글로벌 식량 가격이 지난달 상승세로 반등했다. 특히 설탕 가격이 올해 들어 매달 상승하면서 전체 식량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6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지난달 세계식량가격지수는 127.2다. 전월 126.5 대비 0.6%(0.7포인트) 올랐다.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지난해 3월 159.7로 최고치를 찍은 후 12개월 연속 하락하다가 지난달 다시 상승으로 돌아섰다.

FAO는 24개 품목에 대한 국제 가격 동향을 조사해 곡물·유지류·육류·유제품·설탕 등 5개 품목군별 식량가격지수를 매월 발표한다. 2014~2016년 평균 가격을 100으로 정하고 상대적인 등락을 나타낸 수치다.

품목군 별로 보면 설탕, 육류 가격은 전월 대비 상승했다. 곡물, 유지류, 유제품 가격은 하락했다.



4월 설탕 가격지수는 149.4로 전월(127.0) 대비 17.6%(22.4포인트) 크게 올랐다. 국제 설탕 가격은 국제 공급량 부족 우려 속에 상승 추세다. 인도, 중국에서의 생산량 전망이 하향하는 가운데 태국, 유럽연합(EU)의 생산량도 기대 이하로 예상되고 있다.

브라질의 사탕수수 생산량은 양호할 것으로 보이지만 강우량 증가로 수확이 지연됐고 국제 원유가 상승, 미국 달러화 대비 브라질 헤알화 강세도 설탕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육류 가격지수는 전월 113.0 대비 1.3% 상승한 114.5였다. 미국에서의 도축 물량이 감소하면서 소고기 가격이 상승했다. 돼지고기와 가금육은 공급이 부족한 가운데 아시아 국가들의 수요가 늘었다.

곡물 가격지수는 136.1을 기록했다. 3월 138.6보다 1.7% 하락했다. 국제 밀 가격은 러시아와 호주의 수출 가용량 확대 영향으로 하락했다. 유럽 국가들이 우크라이나 곡물의 자국 경유 수출을 다시 허용하기로 했고 유럽의 밀 작황도 양호한 수준을 보이면서 밀 가격 하락에 영향을 줬다. 옥수수는 브라질의 생산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돼 가격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유지류 가격지수는 전월(131.8)보다 1.3% 하락한 130.0이었다. 팜유는 가격에 큰 변화가 없었고 대두유는 브라질에서 대두 수확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돼 가격이 낮아졌다. 유채씨유, 해바라기씨유의 가격도 하락했다.

유제품 가격지수는 전월(126.8)보다 1.7% 하락한 124.6이었다. 치즈와 탈지분유 가격은 서유럽에서 공급량이 증가해 가격이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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