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이 이번 방미 기간 중 글로벌 바이오 기업 수장들에 이어 구글·버라이즌 등 핵심 파트너사 최고경영자(CEO)들과 만나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7일 알려졌다.
이 회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에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했다. 이후 귀국하지 않고 이달 중순까지 미국에 머물면서 출장 일정을 소화하기로 했다. 때마침 매주 참석해 왔던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관련 재판의 다음 일정이 26일로 잡혀 있어 미국에서 장기 출장을 할 시간적 여유가 생겼다. 이 회장의 미국 방문은 2021년 11월 이후 1년 6개월 만이며 회장 취임 이후로는 처음이다.
이번 출장에서 이 회장은 핵심 고객사들과의 만남을 통해 사업 현안을 점검하고 협력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을 찾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미국 동부와 서부를 오가면서 글로벌 파트너십을 다지기 위한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다.
이 회장은 이번 일정 중 미국 3대 이동통신 회사인 버라이즌을 찾아 한스 베스트베리 CEO와 만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 회장이 각별히 공을 들이고 있는 5세대(5G) 이동통신 네트워크 사업의 사업 확대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서다. 이 회장과 베스트베리 CEO는 긴밀한 관계로 잘 알려져 있다. 버라이즌 외에 삼성전자가 1조 원대 5G 장비를 공급하는 디시네트워크, 5G 망 구축 사업 참여 가능성이 제기된 T모바일 등도 찾을 가능성이 있다.
서부로 이동해 반도체·디스플레이 분야 최대 고객사 중 하나인 애플의 팀 쿡 CEO와 픽셀 폰 등 다방면의 협업을 이어가고 있는 구글의 순다르 피차이 CEO 등을 만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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