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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시황] 코스피 2,500 밑으로…美인플레 경계감에 장 초반 약보합

지난 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가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코스피는 9일 미국의 물가지수 발표를 앞두고 장 초반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20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31포인트(0.21%) 내린 2,507.90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0.87포인트(0.03%) 내린 2,512.34에 개장한 뒤 잠시 혼조세를 보이다가 2,500선 밑으로 내려앉았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234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며 지수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58억원, 122억원 매수 우위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권에서는 종목별로 등락이 엇갈리고 있다. 삼성전자(005930)(-0.61%), SK하이닉스(000660)(-0.45%), 현대차(005380)(-1.23%), 기아(000270)(-1.61%), POSCO홀딩스(005490)(-0.95%) 등은 내림세를 보이고 있으나 LG에너지솔루션(373220)(0.54%),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38%), LG화학(051910)(0.14%) 등은 소폭 오르고 있다.

전날 양호한 실적을 발표한 NAVER(035420)(2.17%)와 셀트리온(068270)(4.37%)은 장 초반 두드러진 상승 폭을 보이고 있다. 업종별로는 운수장비(-1.02%), 보험(-0.97%), 건설업(-0.92%) 등이 하락하고 있으며 의약품(1.43%), 서비스업(0.59%) 등은 오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89포인트(0.46%) 내린 838.39다. 지수는 전장보다 0.87포인트(0.10%) 내린 841.41에 출발한 뒤 점차 낙폭을 키우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53억원, 28억원어치를 순매도 중이다. 개인은 72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권 종목들도 각자 차별화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에코프로비엠(247540)(-1.86%), 에코프로(086520)(-2.66%), 엘앤에프(066970)(-1.80%) 등 2차전지 종목들이 조정을 받는 가운데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4.80%), HLB(1.68%), 셀트리온제약(068760)(3.45%) 등 바이오주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금일 국내 증시는 CPI 경계심리, 미국 정치권의 부채한도 협상 등 불확실성으로 인해 지수는 정체된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위메이드, 크래프톤, 현대백화점 등 개별 기업 실적 이슈에 따라 업종 간 차별화 장세를 전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경계심리가 고조된 가운데 혼조세를 보였다.

8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17% 하락했으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05% 올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18% 상승한 채 장을 마쳤다. CPI가 예상치를 웃돌아 물가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경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연내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기대는 사라지고 투자심리 또한 위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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