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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 배송부터 무인주차·충전까지…현대차그룹, 로봇친화형 빌딩 구축

이지스운용과 서비스 공동 개발

내년 '팩토리얼 성수'에 첫 적용

김용화(앞줄 왼쪽) 현대차?기아 연구개발본부장(부사장)과 정석우 이지스자산운용 리얼에셋부문 대표가 8일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악수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차그룹




자동차가 주차와 충전을 스스로 하고 로봇이 택배를 가져다주는 미래 사무실 모습이 현대차(005380)그룹의 로보틱스 기술로 실현된다.

현대차그룹은 이지스자산운용과 로봇 친화형 빌딩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실내외 배송로봇, 무인주차로봇, 안내·접객로봇, 전기차충전로봇, 개인형이동장치(PM), 무인 택배 시스템 등 다양한 로봇 기술을 이지스자산운용이 개발 중인 스마트 빌딩 운영체제(OS)와 연계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스마트 오피스 주요 고객인 미래 첨단산업 기업들의 핵심 거점에 로봇 친화형 빌딩을 구축하고 이들의 업무 환경에 최적화된 로봇 서비스를 공동 개발할 방침이다.



로봇 친화형 빌딩에서는 전기차로 출근해 스마트존에 하차하면 주차와 충전이 자동으로 이뤄지는 서비스를 실시한다. 얼굴 인식을 통한 출입 관리, 스마트 좌석 예약, 식음료로봇 배송, 무인 택배 시스템 등 입주 기업의 운영 방식을 반영한 맞춤형 로보틱스 서비스도 제공된다.

현대차그룹은 로보틱스 토털솔루션을 서울 서남부권역 바이오 클러스터와 성수 크리에이티브 클러스터 등 국내 주요 거점에 있는 신축 빌딩에 적용해 나갈 방침이다. 내년 1분기 준공 예정인 이지스자산운용의 스마트오피스 빌딩 ‘팩토리얼 성수’가 양 사 협력으로 구축되는 첫 로봇 친화형 빌딩이다.

현대차그룹에서는 현대차·기아(000270) 로보틱스랩이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솔루션 공급과 빌딩 설계 지원 및 기술 검토를, 현대글로비스가 무인 택배 시스템과 로봇을 이용한 라스트마일(상품 운송 마지막 단계) 배송 서비스 운영을 각각 맡는다. 현대위아는 주요 로봇 하드웨어 양산과 무인주차로봇 솔루션을 담당하고 현대건설은 로봇 친화형 건축물 최적 설계·시공 기술 개발에 참여한다.

김용화 현대차·기아 연구개발본부장(부사장)은 “모빌리티를 기반으로 사물의 이동성을 새롭게 정의하고 전통적 공간 개념을 혁신하는 로보틱스 비전을 현실로 만들기 위한 첫걸음을 내디딘 셈”이라며 “앞으로 오피스·쇼핑몰 등 다양한 공간의 가치를 높이고 미래 사용자에게 부가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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