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현대백화점(069960)이 올 1분기에도 패션, 화장품 등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매출 증가세를 이어갔다. 다만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화재에 따른 영업 중단, 판관비·인건비 증가 등으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현대백화점은 연결 기준 지난 1분기 매출액이 1조 977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5% 증가했다고 9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779억 원으로 12.4% 줄었다.
백화점 사업 매출은 572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 늘었다. 하지만 판촉비, 인건비 등 고정 비용이 늘면서 영업이익이 95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4% 감소했다. 마진율이 높은 의류 패션, 화장품 상품군 실적 덕분에 매출이 증가세를 보였지만, 대전점의 영업 중단과 인건비 등 고정비가 증가하며 영업이익은 다소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면세점 부문은 1분기 순매출이 33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8% 줄었고, 영업손실은 157억원으로 같은 기간보다 17억원 커졌다. 이는 영업 효율화의 목적으로 프로모션을 축소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인천공항 DF5 구역에 최종 사업자로 선정됨에 따라 점차 실적이 반등할 것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지누스는 순매출 2292억 원, 영업이익 8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5%, 70.6% 감소했다. 지누스는 지난해 5월 현대백화점그룹에 편입되며 브랜드 인지도 제고 등으로 매출이 증가세를 보였다. 그러나 미국 고객사가 과잉 재고를 견제하며 발주 제한 정책을 진행하며 1분기 실적이 일시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3분기 공항점 규모를 키워 안정적인 면세점 운영을 이어나갈 것”이라며 “지누스는 2분기부터 미국 시장 내 매트리스 공급 계약 증가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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