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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팜테코, 프리IPO에 IMM·스틱·스톤 등 출사표 [시그널]

9일 투자의향서 접수

글로벌 PEF 포함 5여 곳 참여


SK(034730)그룹의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업체이자 그룹 바이오 계열사의 지주회사 격인 SK팜테코가 최대 6000억 원의 자금 모집에 돌입하면서 국내외 사모펀드(PEF) 5곳 이상이 출사표를 던졌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상장 전 지분투자(프리IPO) 주관사인 크레디트스위스(CS)·모건스탠리는 SK팜테코의 이날 오후까지 IMM프라이빗에쿼티·스틱인베스트먼트(026890)·스톤브릿지캐피탈 등 국내 PEF와 해외 PEF 2곳 이상으로부터 투자의향서를 접수했다.

이번 투자 유치는 투자 후보를 대상으로 개별 협상을 진행하는 제한적 입찰 방식으로 진행되며 주관사와 SK팜테코는 본입찰 전까지 투자자들과 자유로운 협상에 나선다. 희망 기업가치는 최대 5조 원이 거론되며 최대 6000억 원의 투자금을 유치할 계획이다.

예비입찰에 참여한 국내외 PEF 는 대부분 조 단위의 블라인드펀드(투자처를 정하지 않은 대형펀드)를 보유하고 있으며 대부분 SK그룹과 거래 경험을 갖고 있다. 글로벌 사모펀드 중에서는 KKR과 EQT파트너스 모두 SK그룹의 재무적 투자자(FI)로 참여해 그룹 계열사와 교감을 이어왔다.

KKR은 2021년 SK E&S 상환전환우선주(RCPS) 2조 4000억 원을 인수한 뒤, 지난해 12월 7250억 원의 추가 투자에 참여해 총 3조 1250억 원을 투입했다. 최근 서울 사무소를 개소한 EQT파트너스는 올해 3분기 중 2조 원 규모의 SK쉴더스 경영권 인수 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SK팜테코는 제한적인 기업 정보만이 공개되어 있는 투자설명서(IM)를 기반으로 법적 구속력 없는 투자 의향을 받고 있다. SK그룹은 이번 투자 유치 과정에서 그룹 차원의 최소 수익률 보장을 제시하지 않았다. 보수적인 투자자 보다는 SK그룹의 글로벌 바이오 산업의 성장성을 이해한 투자자만 받아들이겠다는 자신감으로 해석된다. 다만 위험 방어가 어렵다는 점 때문에 몇몇 PEF는 투자를 포기한 만큼 현재 참여한 PEF들의 투자 의지가 어디까지 이어질 지는 미지수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이번 입찰은 원매자들의 투자 의지를 확인하는 초기 단계"라며 "제안받은 기업 가치와 투자 조건 등을 기반으로 원매자와 본격적인 투자 협상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SK팜테코와 주관사 측은 투자 의향을 밝힌 원매자를 대상으로 조만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한 본사와 공장 방문 일정을 확정한다.

한편 SK팜테코가 투자금 확보에 따라 내년 중 나스닥 상장을 계획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앞서 올해 상장을 계획하던 중 시장 상황을 고려해 현재는 보류한 상황이다. SK의 100% 자회사인 SK팜테코는 세포·유전자 치료제와 각종 합성 의약품 및 바이오의약품 등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지난해 미국 CDMO 기업인 CBM에 3억 5000만 달러(약 4200억 원)를 투자해 2대 주주에 올랐다. 이밖에 2021년엔 프랑스 CDMO 기업 이포스케시 지분 70%를 인수한 바 있다.

이포스케시 본사 전경/사진 제공=이포스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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