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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트루엔, 공모주 청약 '올 최대' 5.6조 몰렸다

최종경쟁률 1481 대 1 대흥행

챗GPT發 AI기술 관심 높아져

키움스팩8호는 11 대 1 저조





인공지능(AI) 영상 감시 솔루션 기업인 트루엔이 일반 청약에서 5조 원 넘는 증거금을 끌어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트루엔은 8일부터 이틀간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실시한 결과 최종 경쟁률이 1481.8 대 1로 집계됐다고 9일 밝혔다. 청약증거금으로는 총 5조 5569억 원이 들어와 올 신규 상장기업 중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청약증거금이 5조 원을 넘긴 것은 2월 말 나노팀(417010)(5조 4547억 원) 이후 두 달 반 만이다.

균등 배정 주식 수는 1.35주로 최소 청약 주식 수(10주) 이상 청약한 투자자는 확률에 따라 1~2주를 받을 수 있다. 트루엔은 11일 납입을 거쳐 17일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다.

앞서 트루엔은 지난달 27~28일 진행한 수요예측에서도 전체 응찰 기관 1800곳 중 92.06%(1657곳)가 희망 공모가 상단 이상을 써낼 정도로 입찰 경쟁이 뜨거웠다. 상단을 초과해 물량을 써낸 기관도 전체의 49.39%(889곳)나 됐다. 이에 공모가도 희망가 최상단인 1만 2000원으로 결정됐다.



트루엔의 흥행은 최근 챗GPT 열풍과 함께 AI 기술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데 따른 효과로 풀이된다. 트루엔은 AI 기술을 기반으로 지능형 영상 감시와 스마트홈 사물인터넷(IoT) 솔루션을 제공한다.

국내 공공 영상 감시 시장 점유율(40%) 1위 기업이라는 탄탄한 실적은 투자 근거가 됐다. 트루엔의 지난해 매출은 388억 원으로 전년 대비 7.8% 증가했는데 이는 최근 8년 연속 성장한 것이다. 상장 후에는 하반기 중국 선전에 사무소를 개설하고 내년 상반기에는 미국 법인도 설립할 계획이다.

트루엔 관계자는 “다양한 사업 영역에 적용 가능한 고도화된 영상 감시 솔루션을 통해 시장 다각화를 이루는 동시에 해외 거점을 활용한 신규 시장 확대 전략을 펼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트루엔과 함께 일반 청약을 마감한 키움스팩8호는 11 대 1의 경쟁률로 수요예측에 이어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청약 건수는 7987건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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