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채굴 기업 마라톤 디지털이 아부다비에 최대 규모의 비트코인 채굴 시설을 설립할 예정이다.
9일(현지 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마라톤 디지털이 블록체인 인프라 개발 업체인 제로 투(Zero Two)와 협력해 아부다비 내 채굴 시설 2곳을 구축하는 등 중동 최대 규모 채굴 사업장의 지평을 열 계획이다. 아랍에미리트(UAE)의 미나 자예드와 마스다르 시티에 설립될 채굴장은 내년부터 가동할 방침이다.
가상자상 채굴 사업은 연평균 기온이 약 28도에 달하는 아부다비 사막 기후에서 취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양사는 채굴 장치를 냉각하기 위한 맞춤형 액체 냉각 솔루션을 개발하고 안정성 최적화에 적합한 자체 채굴 소프트웨어를 구현하기도 했다. 마라톤 디지털의 최고경영자(CEO)인 프레드 티엘은 “우리는 이 프로젝트를 위해 완전한 개발 솔루션을 성공적으로 공동 개발·구현했을 뿐만 아니라 유연성, 탄력성의 극대화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양사의 지분은 마라톤 디지털과 제로 투 각각 20%, 80%씩이며 총 해시레이트(채굴 능력)는 7EH/s로 전망된다.
UAE는 싱가포르, 홍콩 등과 함께 가상자산 허브로 부각되며 잠재력을 인정받고 있다. 최근엔 미국 기반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주요 경영진이 UAE를 방문해 정책 입안자들을 만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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